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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 loud bang, struck by lightning mid-flight
Outside the window, snowflakes were falling vigorously from the sky. About 40 minutes into the flight, I thought we had passed the halfway point between Busan and Seoul based on the flight time. Suddenly, the aircraft began to shake, accompanied by a rumbling sound, and lightning started to strike outside the window. It was not the familiar "rain and lightning" scene we often see from the ground but a rare combination of "snow and lightning."
However, the heavy snowfall was not the only spectacle. Seeing lightning strike the ground from the sky was truly different. The aircraft was heavily shaking due to the extremely unstable conditions in the upper atmosphere. Lightning bolts outside the window turned into long-lasting "trails" as they struck the ground, appearing as if I could grasp the "lightning pillars" in my hand and wave them around.
As I was absorbed in watching the lightning, suddenly, with a loud "crack!" sound, one lightning bolt passed right in front of my nose like a streak. Then, the aircraft shook violently. It was one of the lightning strikes hitting our aircraft. It felt like the plane was being torn apart by the impact. The passengers screamed in shock, but soon, silence fell over the cabin. Perhaps everyone was too stunned to speak. In an instant, my heart sank, and I felt numb.
The silence lasted for what felt like 3 to 5 minutes, though it could have been shorter. Inside the cabin, emergency lights turned on, and the stewardess's announcement came through, "Ladies and gentlemen! You must have been startled. Our aircraft was struck by lightning due to adverse weather conditions, but we have safety measures (lightning rods, etc.) in place, and there is no problem with normal operation. We will safely take you to Gimpo Airport." Finally, a collective sigh of relief filled the cabin, and the stewardess's reassuring voice was a welcome comfort.
In the moment of despair, my wife's face flashed before my eyes
During those 3 to 5 minutes of silence, all sorts of thoughts raced through my mind. At first, I couldn't even fathom that we had been struck by lightning. Was it a collision with another plane in the pitch-black darkness of the storm? Had we been hit by a missile launched by Kim Jong-un? Would I ever set foot on solid ground again? The despair of possibly ending my life in such an accident brought forth the image of one person in particular: my wife. The thought of never seeing her again felt incredibly unjust. In that moment, I longed to hear her voice more than anything else. The unwavering bond between spouses became painfully clear in that life-or-death moment. After hearing the reassuring voice of the flight attendant, I switched my phone back on to airplane mode, unable to make any calls but still fiddling with it nervously.
Finally, after a harrowing flight, our aircraft gently touched down on the brightly lit runway of Gimpo Airport. Stepping onto solid ground again, Seoul had transformed into a world of pure white snow. Inside the car on the way to our accommodations, I called my wife.
"Honey, I was struck by lightning on the plane today. Seriously, I was hit by lightning. But since I'm alive, I'm going to buy a lottery ticket today."
"What are you talking about? Struck by lightning?"
Is the probability higher for a hole-in-one in golf? Or for being struck by lightning while flying on a plane?
Continuing from being struck by lightning on the plane and hitting two holes-in-one <11> - part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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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②
- "쾅"하는 굉음과 함께 낙뢰에 기체 맞아
창밖 하늘길에는 눈발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40여분쯤 날았을까? 비행시간으로 봐서 부산~서울 항로 중간을 좀 넘어섰다고 생각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기체가 흔들거리기 시작하더니 '크르렁' 소리와 함께 창밖에는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지상에서 늘 봐왔던 '비와 번개'가 아니라 좀처럼 볼 수 없는 '눈과 번개'의 조합이었어요.
그런데 강설만이 장관이 아니었습니다.땅으로 내려치는 번개를 하늘에서 보는 것, 정말 색달랐습니다.기체가 심하게 요동친 이유는 항로상의 기층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창밖 여기저기서 번개들이 불기둥이 되어 '긴 잔상(殘像)'을 남기며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너무 가까이 보여 마치 '번개 불기둥'을 손에 쥐었다가 홱홱 뿌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넋을 놓고 번개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쿠앙!' 하는 굉음과 함께 불기둥 하나가 코 앞을 싹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곤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여러 번개 중의 하나가 우리가 타고 있던 기체를 강타한 것입니다.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비행기가 쪼개진 것 같았어요.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으나 곧바로 조용해졌습니다. 너무 놀랐기 때문에 말문이 닫힌 걸까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맥이 탁 풀리면서 멍한 상태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 이렇게 어이없이 죽을 수도 있구나!" 그런 침묵의 상태가 3~5분이나 지속되었는데, 그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기내에 불이 들어오고 스튜어디스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승객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우리 항공기는 기상 악화로 인해 발생한 낙뢰를 맞았지만, 낙뢰에 대비한 시설(피뢰침 등)이 장착되어 있어서 정상 운행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김포공항까지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그제야 기내에서는 휴! 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웅성거리는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튜어디스의 그때 그 목소리가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 절망의 순간, 아내 얼굴 떠올랐다
침묵의 3~5분 동안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처음에는 낙뢰를 맞았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악천후 속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날다가 비행기끼리 충돌했나? 김정은이가 쏜 미사일에 맞았나? 살아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등등. 특히 어쩌면 이사고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이 스치면서 갑자기 떠오른 단한 사람. 아내의 얼굴이었습니다.다시는 못 본다고 생각하니 정말 억울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그 순간 아내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지더군요. 부부의 정(情)이 그렇게 질기고 절실하다는 것을 절체절명의 순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안심하라는 스튜어디스의 목소리를 듣고 나자 비행모드로 돌려놓아 통화도 할 수 없는 휴대폰을 자꾸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긴 비행을 끝내고 우리가 탄 항공기는 환하게 불을 밝힌 김포공항 활주로에 부드럽게 내려앉았습니다. 다시 밟은 땅, 서울은 온통 하얀 눈세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시내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 나 오늘 비행기 타고 가다 벼락 맞았소. 진짜 벼락 맞았다고. 근데 살았으니 오늘 복권 한장 살 거야."
"무슨 소리해요, 벼락을 맞다니?"
골프 홀인원을 할 확률이 높을까요? 아니면 비행기 타고 가다 낙뢰를 맞을 확률이 높을까요?
비행기서 낙뢰 맞고...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 -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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