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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다큐 영화 건국전쟁은 'n차 관람용'? <5>

by 마우대 2024. 2. 29.
국내 유일의 민간 개방 기념관인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이승만 별장과 기념관에 전시된 건국 대통령 이승만 흉상.

 

이승만의 '삶 궤적' 바로잡은 다큐영화의 힘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의 오도된 삶의 궤적을 바로잡기 위해 기획 제작된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으로 대한민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 니다. 건국전쟁을 보고 나면 예외 없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승만의 진실된 삶을 접하고 가슴 먹먹했다", "평생 이승만을 오해하면서 속고 살아온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미안했다", "건국 대통령의 위대함을 알게 되어서 감동했다", "거짓은 결국 진실의 힘에 의해 꼬꾸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일성 왕조의 획책과 종북 친북 주사파들의 악랄함이 얼마나 지독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등등.

그런 의미에서 잘 만든 다큐 영화 한 편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확인시켜 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거짓과 왜곡을 바탕으로 한 '다큐 영화' 형식의 영화 제작물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런 영화들은 거짓과 왜곡의 세계로 깊이 빠져 들게 만듭니다. 영화의 힘은 제작자나 감독의 의도에 따라 세상에 해악을 끼친 자들을 제대로 평가하기는커녕 본받을 자, 위대한 영웅의 위치에 올려놓는 엉뚱한 결과를 빚기도 합니다. 그런 '가짜 영화'들이 판치고 있는 게 한국 영화계의 현실이자 문제점으로 대두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독립외교 활동을 하던 이승만이 젊었을때의 모습. 화진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관객 100만 명 돌파... 한국 영화계 판도 뒤흔들어 

이런 악조건 속에서 다큐영화 장르를 무기 삼아 진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덕영 감독. 그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제대로 평가하자는 취지로 만든 '건국전쟁'을 대히트시키며 한국 영화계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관객 10만 명도 어렵다는 다큐영화지만 '진실 드러내기'를 무기로 내세워 관객 100만 명 돌파를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제작비는 2억 원에 불과하지만 수백억 원이 들어간 대작 극영화 못지않게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또 '희한한 현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한 번 봐서는 성에 안 차는 것, 보고 또 봐야 직성이 풀리는 소위 'n차 관람 현상'이 그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건국전쟁은 여늬 다큐영화와는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다큐 영화가 관객 10만 명을 넘기 어려운 이유는 영화 주제나 내용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는 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요소가 적기 때문입니다. 특정분야의 전문가나 관계자가 아니면 외면받는 분위기 때문에 다큐영화 제작을 회피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건국전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필자 역시 벌써 세 번째 극장을 찾았지만 '관람 n차 수'가 더해질 때마다 감동의 울림은 더 커졌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진포 기념관에 있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부인 프렌체스카 여사의 밀랍 인형.

 

잘 안다는 착각 떨치게 하는 '깨달음의 망치' 역할 

n차 관람을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진실을 잘 모르면서도 당연히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었음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관객은 학교 교육이 그러니, 사회 분위기가 그러니 하면서 진실을 외면했음을 알게 하는 '깨달음의 망치'를 얻어맞게 됩니다. 그 망치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죽을 때까지 갇혀 있었을지도 모르는 '거짓의 벽'을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n차 관람을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칭칭 감겨있는 '무지와 편견의 벽'을 깰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벽'이 깨지고 나면 무한한 감사와 감동이 다가옵니다. 그 감사와 감동은 전염성마저 강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파하려고 합니다. '나쁜 전염'이 아닌 '올바른 정의의 전염'인 것이죠. 그래서 이웃들과 또 극장을 찾게 됩니다. 필자도 처음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극장을 떠나기 전 10번을 보겠노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처음엔 혼자였지만 두 번째 극장을 찾았을 땐 주변 사람 80명이 곁에 있었습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모습. 자신의 염원이었던 북진통일(北進統一) 휘호가 걸려있다.

 

친북 종북 주사파가 만든 '이승만 = 악마' 프레임 박살

n차 관람을 해야 할 세 번째 이유는 우리가 김일성 왕조와 친북 종북 주사파 세력들에게 완전히 속고 휘둘려 왔음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거짓이 반복되면 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김일성 왕조의 집요한 왜곡 작전이 먹혀 이승만은 어느 순간 '몹쓸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진실을 바로잡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순진한 국민들은 죽어서 관 속에 들어갈 때까지 '이승만 = 악마'라는 프레임 속에 갇혀 있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 거짓을 철저히 박살내 버렸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n차 관람을 해야 할 네 번째 이유는 명문 대학 출신의 국가 고위직이나 회사 관리직을 지낸 사람들이 이 영화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까지 지낸 김황식(金滉植) 전 총리도 이 영화를 두 번 봤노라고 자랑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김 전 총리처럼 '건국전쟁'을 여러 번 볼 수밖에 없었노라고 커밍 아웃을 할 유력인사들이 줄을 설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진실의 문' 안으로 안내, 이승만의 가치를 발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바라옵건대, 우리 민족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옵소서. 우리 민족을 주님께 맡기고 가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굳세게 서서 국방에서나 경제에서나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승만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는 애국 지도자였다.

 

"'건국전쟁'이 친북 종북 주사파  설 자리 없앨 것"

n차 관람을 해야 하는 다섯 번째 이유는 영혼이 순수한 김덕영 감독을 통해 오해와 편견 속에 꽁꽁 묶여 있었던 '이승만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당당하게 세상에 드러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정신과 가치, 즉 자유민주체제를 선택한 것과 토지개혁을 통한 사유재산 인정, 교육을 통한 문맹 퇴치, 참정권 부여를 통한 여성 지위 향상,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한 굳건한 안보  확립 등의 가치를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한번 본 것으로 만족할 영화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읽고 또 읽어도, 불경도 읽고 또 읽어도 진리의 가르침 때문에 감동을 받습니다. 영화 '건국전쟁'은 거짓과 왜곡을 간단히 제압해 버리는  '진실의 힘'의 위대성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 영화가 던진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한 자들이 많아진다면 대한민국의 근간과 정통성을 무너트리려는 친북 종북 주사파들이 설 자리는 없어질 겁니다.  '건국전쟁 n차 관람'은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로 우뚝 서는 데도 든든한 뒷배경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승만 부부가 대통령 시절 즐겨 입었던 양복과 한복들. 화진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편견에 사로잡혀 극장 문 못 여는 '외눈박이' 되지 말길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아직까지 영화 건국전쟁을 보지 않았다는 답변을 자주 듣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실제로 너무 바빠서일 테고, 두 번째 부류는 "독재자-살인마-런승만을 칭송한 영화를 내가 왜 봐야 해?"라는 철벽 같은 편견에 갇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족의 손에 이끌려 극장 문 앞까지 갔어도 주뼛거린 채 들어가지  못하는 자들, 영화를 보다가 자신의 신념과 다른 영화라고 극장문을 박차고 나오는 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필자는 그런 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편견에 사로잡혀 옴쌀달싹 못하는 '불쌍한 신세'로 남아 있을 거냐고. 다큐영화 건국전쟁 n차 관람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비겁자 외눈박이들의 설 자리는 점차 비좁아지고 있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역사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