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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 상식> '자신감' <22>

by 마우대 2023. 3. 13.

 

'최상의 결과'를 꿈꾸는 운동

 

"오늘 라운드에서는 '최상의 샷'을 일관되게 휘둘러 한 타라도 적게 치는 '인생 최저타''를 기록하리라!"

일관된 최상의 샷, 인생 최저타. 골퍼라면 누구나 꾸는 꿈입니다. 저는 골프라는 운동의 속성을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해 보았습니다. 

모든 골퍼는 이 꿈을 안고 연습장으로 달려갑니다. 만만찮은 연습장 이용료에다 비싼 돈을 얹어 레슨 프로로부터 스윙 지도를 받습니다. 그것도 성에 안 차 틈나는 대로 유명 투어프로 출신이나 레슨프로가 진행하는 TV를 열심히 시청합니다. 요즘에는 시대의 대세인 유튜브의 레슨프로그램까지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직장 일 등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마추어 골퍼의 머릿속 한편에는 늘 골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 실력'을 인정하라

 

"왜 나는 이렇게밖에 칠 수 없지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밖에 칠 수 없는 수준이야!"라며 솔직히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는데도 필드에만 서면 과거 버릇이 나오고 스코어 결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합니다. 그 좌절은 심각한 것이어서 골프 포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좌절을 수없이 맛봤습니다. 그래서 골프는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점철된 운동이라는 말도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운동이 골프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좌절을 승리로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지금의 실력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샷을 실수하더라도 "그래, 지금 나의 실력이야!"라고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어쩌다 멋진 샷이 나오더라도 "그래, 어떻게 하다보니 이런 좋은 샷이 나왔네? 그러나 아직까진 이건 완전한 나의 샷이 아니야!"라고 또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쁜 샷 결과를 놓고 "나는 왜 맨날 이런 실수를 할까"라며 심한 자책을 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쁜 실력 인정하는 것도 '중요한 실력'

 

"1의 연습량으로 10, 100의 샷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입니다. 나쁜 실력도 지금의 나의 실력입니다."

오늘 라운드에서 나쁜 샷이 계속 나오고 스코어가 엉망이더라도 "지금의 내 실력은 이 정도야!"라고 솔직히 인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쿨하게 인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결과를 쿨 하게 인정하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건 골프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골프는 자신의 실력과 체력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되 '자신감'을 갖고 샷을 해야 한다.(출처 :픽사베이)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모든 골퍼는 똑같이 정지된 채 지면에 놓여져 있는 볼을 칩니다. 볼이 놓인 조건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투어프로는 멋진 샷을 날려 버디를 잡아내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더블보기, 더블파를 잡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두 골퍼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연습량이 그것입니다. 프로골퍼나 아마추어 골퍼가 처음부터 똑 같이 입문해서, 똑 같이 레슨을 받고, 똑같이 연습량을 소화했다면 그 샷의 결과는 거의 비슷했을 겁니다.

투어프로는 1 이상의 연습량으로 1을, 10 이상의 연습량으로 10을 기대하고 시합에 임합니다. 100의 샷 결과를 기대한다면 당연히 100 이상의 연습량을 소화하려고 비지땀을 흘렸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1의 연습량으로 TV에서 본 투어프로들처럼 100의 샷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이지요.  

 

'체력의 한계'도 솔직히 인정하라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클럽을 선택할 수 있으면 골프가 쉬워집니다."

체력적으로 볼 때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00m 정도인데도 비거리 250m, 300m를 꿈꾸는 것이 아마추어 골퍼들의 로망입니다. 그 꿈을 안고 연습장에서 연습량의 60,70%를 드라이버를 잡고 휘두릅니다. 이는 100m를 15초대에 주파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사람이 우사인 볼트 기록인 9초대를 뛰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문제가 풀릴까요? 정답은 스스로 지닌 체력의 한계를 인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움직일 수만 있다면 100세의 노인도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골프입니다. 골프는 체력에 맞는 티잉 그라운드를 설정, 홀을 공략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투어프로용 티잉 그라운드,  일반 남성용 티잉 그라운드, 시니어용 티잉 그라운드,  여성용 티잉 그라운드가 각기 다른 이유는 체력과 거리를 감안했기 때문입니다.

또 150m 거리를 남겨두고 프로골퍼는 9~7번 아이언으로 공략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3번 우드까지 들어야 하고, 여성들은 드라이버를 잡기도 합니다. 이처럼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체력 한계를 인정하고 나면 훨씬 간단해지고 쉬워지는 게 골프입니다. 실력이 천양지차인 프로 골퍼와 아마 골퍼도 함께 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라는 무기' 반드시 장착해야

 

"자신감 넘치는 샷은 50의 실력으로 100의 결과를 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움추리거나 옹색한 샷을 하면 50의 실력으로 0, -20,-30의 결과를 쥘 수 있는게 골프입니다."

이처럼 아마추어 골퍼가 현재의 실력과 체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면 골프가 훨씬 쉬워지고 편안해 집니다.  한 타 한 타에 피를 말리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투어프로처럼 라운드에 임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땅을 믿고, 볼을 믿고, 클럽을 믿고,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샷을 휘둘렀을 땐 놀라운 샷 결과를 쥘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가 현재 실력이나 체력의 한계 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반드시 장착해야 할 무기가 있습니다. 이 무기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소중합니다. 바로 자신감입니다. 맘껏 자신감을 갖고 샷을 휘둘러야 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휘두르면 50의 실력이라도 60, 70, 100의 결과를 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움추린채 옹색한 샷을 하면 50의 결과를 낼 수 있음에도 30, 20, 심지어는 0, -20,-30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쥘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둬야 합니다. 땅을 믿고, 볼을 믿고, 클럽을 믿고, 내 몸을 믿고 쁑쁑 넘치는 자신감으로 맘껏 샷을 휘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당장!!!

오늘은 '마우대가 전하는 <골프 상식>'에서 지금의 실력을 솔직히 인정하되 자신감을 갖고 맘껏 샷을 휘둘러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우대의 인생 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