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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좋은 공기를 맘껏 마시며 푸른 잔디 위를 걸어가며 즐기는 운동입니다. 36만 원짜리 호화 리무진 카트를 타고 다니며 허세 부리는 운동이 아닙니다. "
36만 원짜리 골프카트 등장..."해도 너무한다"
2023년 7월쯤 국내 매체들이 한번 라운드 하는데 팀당 36만 원을 내야 하는 '호화 리무진' 골프 카트가 부산의 모 회원제 골프장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습니다. 카트비가 턱없이 비싸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6인승 리무진 카트가 투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호구 취급을 당하던 골프들 사이에서는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부산의 이 골프장을 포함해 전국 22개 골프장(대중제 15곳, 회원제 7곳
)에서 리무진 카트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카트비를 팀당 10만 원씩 부과하고 있습니다. KBS의 심층 보도에 따르면 골프장들이 카트 한대를 1천500만 원에 구입, 10년 정도 사용하는데 모든 경비를 제하더라도 6개월이면 본전을 뽑는다고 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골프장들은 카트를 들여놓고 9년 6개월 동안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골퍼들은 턱없이 비싼 카트비를 지금의 절반 값인 팀당 5만 원선 이하로 대폭 떨어트려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설을 보강한 뒤 '리무진'이라는 이름을 붙여 팀당 36만 원짜리 카트를 타라고 하니 정말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리무진 카트를 도입, 골퍼들의 비용 부담을 또 가중시킨 골프장 업주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의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요? 고객들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당신들이 받아 챙기는 수입이 어디에서 나옵니까? 고객이 없어도 당신들의 골프장이 건재할 수 있을까요? 고객들은 죽을 맛이라고 아우성을 치는데 당신들만 배불러 터지면 그만입니까? 그런 탐욕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자주 찾고 싶은 골퍼들의 소박한 꿈 꺾지 말아야
골퍼들의 꿈은 소박합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골프장에서 잔디 실컷 밟으며 샷을 뽐내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을 뿐입니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 가족 친지들과 자주 찾고 싶은 곳이 골프장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한국 골프장들의 비용은 올라도 너무 올라버렸습니다. 그래서 골프장 찾는 횟수가 월 4회에서 2회로, 2회에서 1회로 줄었고 최근 들어서는 '골포(골프포기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번 라운드 하는데 팀당 카트비가 10만원도 아닌 무려 36만 원이라니요. 보나 마나 이런 리무진 카트를 이용하려면 캐디피 부담도 훨씬 커집니다. 볼을 때릴 때 느끼는 손맛, 창공에 아득히 날아가는 볼을 볼 때의 눈 맛, 잔디를 밟는 발맛, 4~6시간 동안 동반자와 환담하면서 즐기는 귀맛, 라운드 이후 적당한 허기가 식사시간에 가져다주는 입맛을 잊지 못해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지고 중독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재미에 빠져서 골프장을 찾고 또 찾고 싶어하는 골퍼들에게 물어보세요. 50만 원이 넘는 그린피, 20만 원이 넘는 캐디피, 36만 원짜리 리무진 카트를 타야 골프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고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탐욕적인 비용을 고객들에게 마구 떠넘기고 있는 골프장 업주 당신들은 고객들이 누려야 할 골프 재미를 원천적으로 빼앗아버리는 악랄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고객, 즉 골퍼 없는 골프장이 살아남을 수 있나요? 업주 당신들 목에 힘주고 계속 떵떵거리려면 고객이 골프장을 자주 찾게 해야지요? 그런데 당신들은 사업을 떠받치고 있는 고객들을 마구 유린하고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당신들이 고객이 되어서 골프장 비용 수준을 평가해 보기 바랍니다. 당신들 지갑을 열고 그린피 30만~50만 원, 캐디피 20만 원, 카트비 36만 원 내고 라운드 해보라니까요.
골프장 업주 당신들의 이런 지독한 탐욕행태를 계속 고수한다면 국민적, 국가적 지탄 속에서 처참한 폭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꼭 유념해야 합니다. 이미 고객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는 골프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많은 골퍼들이 박수치면서 이 현상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 간과하지 말기 바랍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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