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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그 놈 '드라이버 샷' 어떻게 잡지?" <99>

by 마우대 2023. 9. 21.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할 때 하체, 즉 왼무릎이 먼저 타깃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해햐 한다고 설명하는 이보연 프로.

 

유튜브 골프 레슨의 강자 - 이보연 프로 ②

 

<99> 편에서는 이보연 프로의 레슨을 통해 어떻게 하면 드라이버 샷을 일관되게 잘 날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투어 프로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드라이버 샷은 '천당으로 올라갈지''지옥으로 떨어질지'를 가를 정도로 심대한 영향을 주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드라이버 티샷을 정확하게, 멀리 보냈다면 보나 마나 그날 경기 결과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훅, 슬라이스 등으로 냉탕 온탕의 연속이었다면 자신감마저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클럽을 꼽는다면 이 드라이버입니다. 티 위에 있는 공을 때리는 것이니까 너무 쉬울 것 같은데, 초보 골퍼는 물론 웬만큼 구력이 있는 골퍼들도 드라이버만 잡으면 벌벌 떠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를 포기하지 않는 한 드라이버 샷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보연 프로는 두 영상에서 정확한 몸 쓰기와 팔 휘두르기 두 가지 '요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몸 쓰기에서는 상체를 그대로 두고 하체를 돌릴 수 있어야 하고, 팔을 휘두를 때 공 앞이나 왼발 쪽이 아닌 오른발 쪽에서 '헤드 바람' 소리가 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보연 프로의 이번 레슨 영상이 독자 여러분들이 멋지고도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한 몸 회전(1탄) : 상체를 그대로 두고 하체를 먼저 돌릴 수 있어야 한다. (※ 영상 1)

1. 드라이버를 잘 치는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 갔다가 다운스윙을 할 때 하체가 먼저 출발하고 다음에 상체가 따라오면서  약간 뒤에서 던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공을 치러 가는 헤드의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찍어 치는 느낌이 아니고 약간은 공 밑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맞거나 혹은 공 바로 옆으로 때린다. 

다운스윙 때 하체가 먼저 가고 상체가 따라와야 한다(좌). 백스윙에서 상체와 하체가 같은 속도로 회전을 하면 안된다(우).

 
2. 보통 아마추어는 다운스윙 때 상체랑 하체랑 같은 속도로 회전을 하면서 오히려 상체가 하체보다 더 먼저 앞으로 나가는 현상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웃 투 인 궤도가 나와서 흔히 얘기하는 바로 엎어치는 것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체와 하체를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한다. 클럽을 가슴에 안고 어드레스 상태에서 상체를 가만히 둔 채 하체, 즉 고관절만 좌우로 움직여봐라.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을 할 때 상체를 두고 하체(왼다리, 왼쪽 고관절)를 돌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동작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3. 왼쪽으로 하체를 먼저 돌릴 때 최대한 무릎이 앞으로 나오지 않아야 한다. 공을 치는 연습을 할 때는 왼쪽 어깨는 그대로 둔 상태에서 왼쪽 무릎이 최대한 바깥으로, 즉 안쪽에 있는 무릎을 바깥으로 당겨야 한다. 왼쪽 무릎만 움직여도 골반이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척추각을 유지하면서 돌 수 있다. 만약 골반이 먼저 돌아가버리면 배치기 동작인 얼리 익스텐션 자세가 나온다.
 

상체를 고정하고(좌), 이 상태에서 왼쪽 무릎이 돌며(중), 그 다음에는 왼쪽 히프를 뒤로 당기면서 왼쪽 다리를 쭉 펴되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살짝 누르면서 버텨주어야 한다(우).

 
4. 다운스윙 때 왼쪽 어깨를 놔두고 왼쪽 무릎이 계속 돌면서 뒤로 펴지는, 즉 히프를 뒤로 빼주는 느낌으로 회전을 해줘야 한다. 이 때 오른 다리가 같이 돌거나 너무 붙어 있지 말고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살짝 누르면서 버티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른쪽 다리가 따라가거나 오른쪽 무릎을 붙이지 않고 버터야 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회전하면 상체가 확 나가면서 돌기 때문에 찍어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동작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부분 동작으로 익히는 것이 좋다. 

■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한 팔 쓰기 : 스윙을 했을 때 클럽 헤드의 바람소리가 오른발 쪽(공 뒤)에서 나야 한다. (※ 영상 2)  

1. 몸 회전만 잘한다고  해서 드라이버 샷이 늘지 않고, 몸 회전에 맞는 팔 스윙을 제대로 아는 게 훨씬 더 드라이버를 멀리 치고 편하게 칠 수 있다. 클럽을 거꾸로 잡은 채 왼손은 뒷짐을 지고 휘둘러 보자. 오른손 세 번 , 왼손 세 번 해보면서 두 손의 스윙 크기나 바람소리를 유심히 들어봐라. 바람 소리가 같은 곳에서 같은 크기로 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골프는 그립을 두 손으로 잡고 스윙을 하기 때문에 양손의 비율이 너무 다르면 스윙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또 소리 나는 구간도 여기저기 일정하지 않게 된다. 
 

한 손으로 클럽을 잡고 휘둘렀을 때 오른발 쪽인 공 뒤에서 바람 소리가 나야 한다(좌). 실제로 샷을 할 때는 몸이 목표 방향으로 도니까 공 앞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린다(우) 

 
2. 일단은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해서는 공 앞쪽에서 바람소리가 많이 나는 것은 좋지 않다. 드라이버 스윙 자체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약간 공 옆으로 진입하거나 공보다 아래로 헤드가 최저점까지 떨어졌다가 올라가면서 치는 어택 앵글을 만들기 때문이다. 공 앞에서 소리가 날 경우에는 팔을 굉장히 끌고 가는 현상, 즉 아웃 투 인 궤도가 나오고 어택 앵글이 찍어치기 모습을 보여준다. 오른발 쪽 구간에서 소리를 크게 내려고 연습을 해야 하며, 이때 양손의 싱크(sync)를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양 손을 잡고 스윙을 하더라도 오른발 앞쪽에서 스윙 소리가 제일 크게 난다고 생각하고 휘둘러라. 만약 끊기는 느낌이 나고 시원스럽게 휘둘러지지 않는다면 두 손 중에서 한 손이 강하게 잡고 있거나 너무 심하게 끌고 다녀서 비율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합장하듯이 잡았다고 생각하고 두 손에 스피드를 맞춰 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몸 회전만 빠르고 팔은 경직된 상태로 몸에 끌려가다면 슬라이스가 난다. 

4. 다운스윙을 할 때  뒤에서 볼을 맞히려면 팔이 조금 더 일찍 내려와 헤드를 빨리 보내줘야 한다. 공을 중간에 놓고 백스윙에 갔다가 공을 친다고 생각하면 팔을 조금 더 일찍 쓸 수가 있다. 만약 공 왼쪽에서 바람소리가 난다면 몸이 앞으로 덤벼들고 팔도 끌고 들어가 찍어 치거나 깎아 칠 수밖에 없다. 바람소리를 반드시 공 오른발 쪽에서 내도록 연습하자. 공을 평소보다 뒤(오른쪽 발)에 놓고 치는 연습을 하면 훨씬 더 몸 회전에 맞는 팔 동작을 기를 수 있다. 몸만 빠르게 회전하는 것은 절대로 좋지 않다. 몸 회전을 너무 빨리 하지 말고 팔을 뒤에서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드라이버를 잘 칠 수 있다.  
 

다운스윙 때 왼무릎이 먼저 움직인 뒤 팔이 내려오더라도 왼어깨는 어드레스 상태에서 그대로 둬야 정확한 가격이 가능하다.

 

<총평>

좋은 샷을 하기 위해서는 상, 하체를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레슨을 많이 접해 왔습니다. 이보연 프로는 첫 번째 영상에서 왜 상, 하체를 분리시켜야 하는지와 그 방법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다운스윙 때 왼쪽 어깨를 그대로 둔 채 왼쪽 무릎과 고관절을 먼저 돌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인체 구조상 상·하체가 같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습장에 가면 무조건 클럽만 휘두르지 말고 상체와 하체를 따로 돌리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상, 하체를 따로 돌리는 요령을 터득했다면 그 다음 수순은 팔을 제대로 휘두를 줄 알아야 합니다. 드라이버가 잘 안 맞는 골퍼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은 된다고 무조건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에 기다리지 못하고 클럽을 꽉 잡고 끌고 내려와 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팔 스윙을 하면 헤드 바람소리가 공 뒤, 즉 오른발 쪽이 아닌 공 앞인 왼발 쪽에서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팔을 끌고 들어오면 깎아 치고 찍어 쳐서 슬라이스가 나고 톱핑이 나는 등 안 좋은 샷의 결정적 원인이 된다는 점을 이보연 프로는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른발쪽 구간에서 헤드 바람소리가 날 수 있는 스윙을 해야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날릴 수 있다.

 
이보연 프로는 두 영상에서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는 이유, 즉 두 가지 원리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 원리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자신감 있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게 되면서 골프 스코어도 들쑥 날쑥이 아닌 안정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골프 경기는 드라이버(우드) 티샷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이 반인데, 시작부터 OB 등으로 엉뚱한 샷이 나와버리면 위축되어 그날의 골프 경기는 너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놈의 드라이버, 반드시 잡긴 잡아야 하는데 이보연 프로의 레슨이 '결정적인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영상참조> 이보연 프로 - 드라이버 잘 치는 법 1탄, 2탄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