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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대한민국 골프산업 정책 大수술하라" <30>

by 마우대 2023. 3. 24.

<기획시리즈> 내가 만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면 ①

대한민국 골프장은 폭리로 600만 골퍼들의 원성을 사서는 안된다. 끊임없는 경영 개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1,000년 기업'을 꿈꿔야 한다.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 골프 인구는 곧 600만 명에 달합니다. 600만 명이면 전체 인구(5천만 명)의 12% 수준입니다. 100명 중 12명이 골프장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젠 골프가 확실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골프 관련 법규는 자동차가 몇 대 없고 부유층 등 극히 소수가 골프장을 찾을 때인 1960년대, 1970년대에 만들어진 뒤 50년을 넘어 60년이 지난 지금도 큰 변동 없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극히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법규'로 지금의 골프산업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중 스포츠임에도 호화업종으로 분류된 세정(稅政)의 대상으로 존치되어 있습니다.

국내 골프장들은 수요가 넘쳐 공급이 달린다는 점을 악용, 그린피 등 골프비용을 끝없이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600만 골퍼들의 불만과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들의 국제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자마자 해외로 향하는 골퍼들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어렵고 귀하게 번 달러가 펑펑 유출됩니다. 해외 원정 골프가 '외환 곳간'을 텅텅 비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데도 국내 골프장들은 '초비용 잔치'를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당국도 이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직무 유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골퍼의 입장에서 큰 용기를 내어서 < 내가 만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면>  기획시리즈물을 '마우대의 인생골프'를 통해서 내놓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저 혼자서 한국 골프산업의 모든 문제점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골프산업이 멋지게, 창대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단초를 제공하겠다는 각오와 충정으로 큰 발걸음을 떼기로 결단했습니다.
대한민국 600만 골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많은 성원 당부드립니다. <마우대 註>

 

한국 골프장의 초고비용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 등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왜 기획시리즈물을 시작하게 되었나

저는 이 기획시리즈물에서 대한민국 골프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제시하려고 합니다. 팀당 그린피가 100만 원, 200만 원까지 치솟고, 부당한 카트비 징수, 객단가란 이름으로 폭리를 취하는 골프장들의 영업형태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600만 골퍼들의 불만과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나 자치단체 등 관계당국은 무관심으로 대응하거나 대응하더라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단편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골프장들의 횡포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태도는 심각한 직무 유기이자 방임입니다. 이런 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지금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들은 피 말리는 경영개선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 골프장들은 요금 인상에만 매달린 채 경영 개선 노력은 손 놓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경영 방식에 안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국 골프장들의 국제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한국 골프장들은 일본 골프장이나 동남아 국가 골프장에 비해 그린피가 2배, 3배, 5배, 8배나 비싸야 합니까. 왜 카트비를 팀당 10만 원, 12만 원씩이나 받아가야 합니까. 왜 캐디피를 15만 원씩이나 받으면서 노캐디제도를 시행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까. 막걸리 한 병에 1만5천 원,  2만 원이나 받고 한 끼 식사 비용으로 2만 원, 3만 원 이상을 받아야 합니까. 왜 골퍼들은 골프 한번 치는데 30만 원, 50만 원, 심지어 100만 원이나 써야 합니까. 그래서 탈취와 약탈의 수준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그릇된 행태 안 멈추면 국민 시선 더 싸늘해질 것"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골프장들의 그릇된 행태는 전혀 멈출 기색이 없습니다. 골프 한번 치는 비용이면 서민들의 입장에선 한 달 용돈, 식비, 생활비 수준입니다. 그러니 서민들이 골프장을 보는 시선은 어떻겠습니까. 그런 곳을 찾아가는 골퍼들을 보는 시선은 얼마나 싸늘하겠습니까. 골프장들이 받아야 할 지탄을 왜 대중스포츠,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 받아야 하죠?
 

한국 골프장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틈타 한껏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의 위기를 벗어난만큼 한국 골프장들도 합리적 가격조정을 한 뒤 '고객'인 골퍼들을 맞이해야 한다.

 

골프는 건강을 도모한다는 측면과 있지만, 스스로 룰을 지켜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정직성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국민 정신'을 자연스럽게 함양시킬 수 있습니다. 골프가 건강한 사회적 공동체를 만드는데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중독성이 강해서 골프장을 찾고 또 찾게 만드는 게 골프이기도 합니다.  골프장들은 이 중독성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올 손님이 줄을 서 있다, 오려면 오고 싫으면 안 와도 된다."라는 통배짱을 부리는 것 아닙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면서 해외로 나갈 길이 꽉 막혔고, 기막히게도 국내 골프장들은 코로나 특수로 초호황을 누렸습니다. 코로나로 옴싹달싹 못하는 골퍼들의 지갑을 탈탈 털어가는 기회로 악용했습니다. 이젠 코로나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의 생활패턴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골프장들의 나쁜 행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풀리자 골퍼들 "해외로! 해외로!"

 

소비자 없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듯이 고객이 외면하는 골프장도 존립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한국인 골퍼들은 달러를 싸 짊어지고 해외로 해외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 골프장마다 한국인 골퍼들로 넘쳐납니다. 그린피 등 골프비용이 싸서 좋고 그래서 골프를 칠 맛이 난다면서요. 이 때문에  어렵고 귀하게 번 달러가 해외 골프장에 마구 뿌려지고 있습니다.

이건 해외에서 골프를 즐길 수밖에 없는 골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청난 국부유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 방치했다가는 국내에는 달러가 씨를 말려 외환 부족으로까지 치닫는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골프장의 '초(超) 비용 문제'는 단순히 골프장만의 악질적인 행태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600만 골프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심각한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외환 부족에 따라  달러를 해외에서 빌려와야 하는 등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단초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국내 골프장의 초고가 비용때문에 골퍼들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극심한 국부 유출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엄청난 국부 유출 방치는 직무유기"

나라가 휘청일 때까지 방관하고 있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좀 더 격한 표현을 하자면 단순한 골프장 폭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과 연결된 '국가 통치차원'으로 접근해서 다뤄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선 안됩니다.

작금의 골프장들의 행태를 지켜볼 땐 그들 스스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조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 때려줘야 겨우 어슬렁 움직일 것 같습니다. 그 누군가는 골프산업 정책을 책임지는 정부 관계부처요, 지방자치단체이며 골프장 가기를 거부하는 골퍼들의 집단행동입니다. 그러나 골퍼들이 집단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골프장들이 막무가내식 영업을 하는 이유도 골퍼들의 이런 약점을 노린 측면이 강합니다.

합리적 수준의 골프비용 결정 문제는 자주 다룰 수 없는 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국민적 공감대 속에 법규를 바꾸는 등의 절차가 이어져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도 없고,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중차대한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관계 당국은 골프장 초고비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반을 구성 운영함으로써 근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관계당국은 제대로 팀을 꾸리고,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 골프장들의 내면까지 샅샅이 살핀 뒤 '한방'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는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대한민국 600만 골퍼들은 제대로 된 전략이 나오기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은 골프장 영속 발전 염원 담겨

이 전략은 대한민국 골프장을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과 골퍼들의 사랑 속에 100년 기업, 200년 기업, 500년 기업, 1,000년 기업으로 영속 발전하라는 염원이 담겨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업 중에서 왜 1,000년 기업이 나올 수 없습니까? 대한민국 골프장 중에서도 1,000년 기업의 대열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정부와 지자체가 각성하고, 골프장이 반성하면 얼마든지 대한민국 골프장 중에서 도 1,000년 동안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골프장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 골퍼와 국민적 지지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100년 기업, 1,000년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 사업주들에게 거듭 촉구합니다. 그대들이 후려쳐서 받아낸 고비용은 그대들이 맘 놓고 꺼내서 먹을 수 있는 '주머니 속 알밤'이 아닙니다.  600만 골퍼의 '피눈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적인 원성의 대상이요, 엄청난 달러를 해외에 뿌리게 하는, 그래서 결국 나라를 망칠 수도 있는 '아주 나쁜 매국행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간 결국 대한민국 골프산업 전체가 폭망하는 폭탄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600만 골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골프장들이 100년 기업, 1,000년 기업으로 신나게 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골프장이 앞장서서 건전한 골프문화에 기여하는 것은 골프장 스스로를 강건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동참하는 대행진에 합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운동을 골프 업계가 자발적으로 펼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 기획시리즈가 '건전한 골프산업 육성 운동'을 촉발하는 데 기여하기를 소망합니다.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고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 골퍼분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골프장들이 미래지향적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면 600만 골퍼는 물론 국민적인 박수를 받을 것입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