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이야기

비행기서 낙뢰 맞고...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③

by 마우대 2023. 2. 24.

- 초보가 홀인원 할 확률 12,000분의 1

저의 홀인원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홀인원과 관련한 확률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퍼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이 홀인원(Hole In One)입니다. 파3 숏홀에서 티샷 한 볼이 단번에 홀에 쏙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에이스라고도 하는데 스코어 기록은 -2가 됩니다. 홀인원은 골프 실력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골프만 잘 친다고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행운, 운빨이 따라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머리 얹은 지 며칠 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분들도 꽤 있습니다. 평생 홀인원을 못하는 분도 있고요.

 

골프다이제스트에 실린 기사를 보면 150야드의 거리에서 투어프로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정도, 싱글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5,000분의 1, 초보골프는 12,000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당연히 거리가 짧아지면 홀인원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고 거리가 길면 확률은 훨씬 떨어질 것입니다.

 

골퍼라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것이 홀인원이다. 그러나 홀인원을 하려면 행운이 받쳐주어야 한다. ( 출저 : 픽사베이)

 

- 두 홀 연속 홀인원... 확률 1억 6,200만 분의 1

홀인원과 관련한 기록도 다양합니다. 그 사연들을 다 모으면 책 수십, 수백 권을 쓸 수 있을 겁니다. 주말골퍼인 최 모 씨는 2022년 10월 김해 상록 cc에서 동호인들과 라운드를 하다 전반 5번 홀과 전반 8번 홀에서 연속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최 씨처럼 두 홀 연속 홀인원을 할 확률은 16,200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홀인원관리소는 두 홀 연속 홀인원 할 확률을 6,700만 분의 1로 잡고 있습니다.

 

또 86세의 김 모씨는 지난해 10월 블루원 용인 cc 서코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고령임에도 홀인원을 해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분은 9년 전인 2013년 똑같은 코스에서 작년 10월 라운드를 했던 같은 동반자, 같은 캐디와 함께 생애 첫 홀인원을 했다고 합니다. 똑같은 멤버가 9년 만에 똑같은 코스에서 또 홀인원을 했으니, 이건 운(運)을 거론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김 씨나 저처럼 한 사람이 두 번의 홀인원을 할 확률은 1,700만 분의 1이고, 같은 조 동반자가 연이어 홀인원을 할 확률은 130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지 로또복권 판매소 앞을 지나가다 보면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붐비더군요. 국내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벼락을 맞을 확률을 어떻게 될까요? 1년 내내 길을 걷다가 벼락을 맞을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처럼 비행기를 타고 가다 벼락을 맞을 확률은 당연히 훨씬 떨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확률적인 수치를 놓고 보니까 제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 벼락을 맞고, 홀인원을 2번이나 했으니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아시겠지요? 

 

비행기서 낙뢰 맞고...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 - ④로 이어집니다.

 

 

비행기서 낙뢰 맞고 ...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①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기록하기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홀인원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벼락도 맞아보았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적이 있습

maudae.tistory.com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②

"쾅"하는 굉음과 함께 낙뢰에 기체 맞아 창밖 하늘길에는 눈발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40여분쯤 날았을까? 비행시간으로 봐서 부산~서울 항로 중간을 좀 넘어섰다고 생각할 때였

mauda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