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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한국 골프지표'를 아시나요? <78>

by 마우대 2023. 7. 10.

-한국골프지표, 골프 현주소·변화 흐름 한눈에 파악

-대한골프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골프 관련 통계치'

 

-골프 관련 사업장, 학계 등에 필요한 유의미한 자료

-한국 골프 현황-발전과정-미래 방향 분석 가능하게

 

- 20세 이상 골프 참여자 대상 개별면접 방식 조사

-골프 인구, 골프 지출 비용, 해외 골프 비용 등도 

 

-골프장들 최대 관심사인 개별소비세 폐지 질의

-전문가 손 거친 골프지표, '데이터 가치' 충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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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현주소와 변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의미(有意味)한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골프협회(KGA)가 매년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발표하는 골프 관련 각종 통계치인 '한국골프지표(KOREAN GOLF INDEX, KGI)'가 그것입니다. KGA 홈페이지의 '알림/소식'란에 들어가면 PDF파일로 정리, 게시되어 있는 '연도별 한국골프지표'를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골프의 발전 과정과 현황, 미래의 방향을 분석하고 평가, 예측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은 KGA의 한국골프지표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연도별 지표를 분석해서 한국 골프의 발전상과 현주소 등을 들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표는 일반 아마추어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전국의 골프장들은 물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골프 관련 단체,  골프학과가 있는 대학, 의류-장비-공 등 골프 관련 업체들은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한골프협회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골프지표는 한국 골프의 발전 과정과 현황, 미래 방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자료로 평가 받는다.

 
KGA가 밝힌 조사배경 및 목적에 따르면 골프산업 규모와 참여 인구의 증가에 따라 골프 활동이 새로운 경제영역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만큼 계량화된 골프지표(GOLF INDEX)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었고, 이에 따라 2007년을 시점으로 이 지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시대변화에 따른 한국 골프의 발전 과정과 현황, 그리고 미래의 방향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예측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골프 기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조사 대상은 국내 20세 이상 인구 중 골프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골프장과 실외골프연습장, 실내 골프연습장, 실내 스크린 골프장 등에서 최소 1회 이상 이용 경험이 있는  '골프 참여 인구'입니다. 20세 이상 골퍼가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이들이 골프 활동에 참여할 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저 소득군 연령대라고 간주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사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표본 추출 방식은 3단 층화무작위추출, 유효 표본수는 4,500명 안팎, 유무선 전화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한국골프지표에는 골프 인구, 해외 골프 관광객 수, 골프 지출 비용 등이 상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조사결과 내용을 보면 골프인구는 기준연도 대비 해당연도의 골프 참여의 증감을 나타내는 골프 인구, 골프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잠재 골프인구, 해외 골프 관광객 수 등으로 구분됩니다. 또 골프 지출은 1회 라운드시 소요 경비, 월평균 골프활동 지출 비용, 해외 골프 관광비용으로 나눠집니다. 골프 참여형태 항목에서는 해당연도 골프 이용 장소, 골프 목적, 골프 경력-타수, 주 이용 장소, 회원 유형-이용 기간-빈도-시간, 동행인-이용 시간대, 해외 관광 국가-기간 등으로 구분되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수요조사 결과표에는 골프장들의 최대 관심사항인 개별소비세 인지-폐지 여부를 묻고 응답한 결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골프장들이 과다한 세금을 물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대정부 로비 활동의 근거자료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 인구의 10% 이상이 골프를 즐길 정도로 골프가 대중화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사치성 업종으로 분류되어 골프장들이 과다한 세금을 물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습니다.
 

한국골프지표에는 16개 시도별 골프 참여인구 현황을 다뤄지고 있는데, 시도별 인구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분석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16개 시도별 골프 참여인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서울, 경기 등 특정 지역에만 골퍼가 집중되지 않고 시도별 비율이 비슷했습니다. 이는 골프가 전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고른 분포는 골프의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늘 제가 강조해 왔듯이 골프는 한 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라운드를 하면서 누린 손맛, 눈 맛, 발맛, 귀맛, 입맛을 잊지 못해 자꾸 필드로 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골프 관련 주제를 다루면서 관련 데이터가 중구난방식이어서 참 답답했습니다. 제대로 된 골프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실력 있는 전문가 그룹이 포진해 있는 조사기관이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같은 항목을 조사를 해야 흐름을 잡아내는 등 데이터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KGA의 한국골프지표는 매우 의미 있는 데이터라는 평가를 받을만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데이터 수치를 통한 KGA의 한국골프지표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