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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장들, '한동훈 公共善 정신' 배워라 <125>

by 마우대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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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선(公共善) 실현을 외치며 정계에 뛰어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2023년 3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동훈 전 장관의 모습. (사진 = 대통령실 통신사진 기자단)

 

한동훈의 '공공선' 언급, 비상한 관심 끌어 

 

'공공선(公共善)''공동선(共同善)'이란 말이 있습니다. 다른 단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일맥상통합니다. '공공선'을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나 사회, 또는 온 인류를 위한 선'입니다. 이에 반해 '공동선'은 공공선보다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 사회 공동체 전체를 위한 선이며 공동의 이익이나 공동체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공익성이 강조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공동선'은 '공공선'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도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개인의 행복이나 자아실현 등 개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개인선(個人善)'입니다. 자유주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요한만큼 국가나 외부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선 추구는 이기주의적 형태로 비칠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해치거나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 정치인으로 변신을 선언한 한동훈(韓東勳·50) 전 장관이 '공공선'을 언급,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3년 12월 2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공공선' 실현을 주창하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 삶과 미래 더 낫게 할 '공공선' 실현"  약속


 "공공선의 추구라는 큰 의미에서의 정치는 벌써 20여 년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에 기자 여러분들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선 실현을 하겠다는) 그런 마음 그대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 하는 것이다. 그것(공공선 실현)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미래를 더 낫게 만들고 싶다.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면 그동안 사심 없이 추진했던 공공선의 그런 정책들을 국회에서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동훈 전 장관이 2023년 12월 21일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공선'과 관련, 이렇게 밝혔습니다.

개인의 영달과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미래를 더 낫게 할 공공선 실현을 위해 한 몸 던지겠다는 한동훈 전 장관의 약속, 필자에겐 믿음직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공직자와 국회의원들이 이런 자세로 '주어진 직분(職分)'에 임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세계 1등 국가로 치고 올라갔을 겁니다. 건국 이후 수많은 공직자들이 갖은 비리를 저지르는 바람에 탐관오리(貪官汚吏)라는 지탄을 받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삶과 미래는 뒷전인 채 당쟁(黨爭)에만 열중,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골프장들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비용을 터무니 없이 올리는바람에 지탄을 받고 있다. (사진 =애독자 보라님 제공)

 

'한동훈 신드롬' 열풍...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국회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국회를 걱정하는 정도가 한계에 도달한 즈음에 캄캄한 밤하늘의 '샛별'이나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국회의원들로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 질의나 질타, 비난을 받았을 때 한치도 흔들림 없이 되받아치는 그의 '정의로운 답변'들은 국민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논리가 맞지 않는 억지성 질의를 했다가는 여지없이 한 장관의 반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시중에 '한동훈 어록'이 돌기 시작하더니 '한동훈 신드롬'을 거쳐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전 장관이 차기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상큼한 인기'가 50세에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까지 맡게 만든 것입니다. 필자는 한동훈 전 장관을 그런 위치에까지 밀어 올린 원동력은 다름 아닌 '투철한 공공선 실현의 의지를 가진 공직자상 추구'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공직자로서 사익보다 사회 공동체와 국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사와 법무부 장관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가 끝내 정치권과 국민에게 읽혔기 때문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인 한동훈'에게서도 공공선의 실현 의지가 결코 꺾이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국민 세금을 받는 공복이듯이 한국 골프장들도 고객들이 내고 있는 돈으로 골프장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공공선 정신' 반하는 '한국 골프장 탐욕' 떠올라 

 

필자는 한동훈의 '공공선 정신'을 접하면서 탐욕에 쩐 대한민국 골프장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동훈과 골프장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한국 골프장들이 한동훈 장관의 공공선 정신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필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국민 세금을 받는 공직자는 자신보다 주민과 국민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처신하고 판단해서 직분에 임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사적인 모임이나 가족 등 관계인들보다 지역사회와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처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리를 저지른 '엉터리 공직자'는 엄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장들, 특히 대중제골프장들은 어떻습니까. 사기업(私企業)이란 이유로 지나친 이윤추구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온갖 핑계를 들이대면서 새로운 항목의 비용을 신설하거나 기존 비용을 대폭 올려 받고 있습니다. 모든 비용이 너무 올라 어느 시점부터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골퍼들이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점을 악용, 비용을 턱없이 올렸습니다. 수도권 골프장들은 주말 그린피가 30만 원, 40만 원, 50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왜 한국 골퍼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 비용을 물고 있을까.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한국 골퍼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비용 지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대중제골프장들도 주말 그린피가 대부분 20만 원이 넘습니다. 거기다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대까지 대폭 올려 버렸습니다. 골프장의 수입원은 당연히 고객이 지불하는 돈입니다. 국민 세금으로 공직자들의 봉급을 주듯이, 고객 돈으로 골프장 영업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국민 세금을 지나치게 올려버리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골프장들은 사기업이란 이유만으로 마구마구 경쟁적으로 비용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골퍼들은 세계에서 비싼 골프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장들에겐 '한동훈의 공공선 정신'이 요구됩니다. '한동훈의 국민'과 '골프장의 고객'은 동격입니다. 한동훈이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투철한 공공선 정신을 발휘했다면, 골프장들은 고객인 골퍼들이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관계 당국이 방심하고 있다고 해서, 소비자인 고객(골퍼)들이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절제한 비용 인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 한국대중골프장협회(KPGCA) 차원에서 '적정선 비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비싼 골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젊은층이나 노인층 골퍼들이 골프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 =애독자 보라님 제공)

 

골프 비용 치솟자 젊은층·은퇴자 '골프 포기' 속출

 

골프장 업주들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고객들을 맞을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여러 골프장들이 비용을 낮춘 A 골프장에게 "왜 비용을 낮추느냐"라며 빗발치는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는 당연히 가격 담합 행위로 처벌 대상입니다. '적정한 가격'을 받겠다는 '양심적인 골프장'을 상대로 조리돌림하듯 항의하는 나쁜 골프장들. 그들의 안중에는 고객은 없습니다. 오직 자신들만 배 터지도록 호의호식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겠다는 '탐욕'을 부린 것입니다.

필자가 이미 숱하게 지적했지만, 한국 골프장들의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견디지 못한 많은 젊은 층이나 노인층 골퍼들이 골프를 접어야 하는 서글픈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종전에 즐겼던 테니스나 등산 등으로 취미를 바꾸어야 했습니다. 요즘 전국 각지의 유휴부지에 조성되어 있는 파크 골프장마다 마니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너무 비싸진 골프 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무료로 운영하는 파크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린 분들이 많습니다. 은퇴한 노인층에서는 라운드 한 번 하는데 10만 원도 아니고 어떻게 30만 원, 40만 원을 감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 행복을 위한 '공공선'을 추구했듯이 골프장들도 골퍼들이 행복한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공공선 정신'을 받아 들여야 한다.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골프장들, 역지사지 정신으로 '고비용 문제' 개선을  

 

거기다 코로나 19 엔데믹 선언 이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해외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골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워낙 골프 인구가 많다 보니 아직까지는 한국 골프장들은 견딜만하다고 오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골프장마다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분명히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골프장 곳곳에서 자리가 빈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으니까요. 한국 골프장들,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의 입장에서 '고비용 문제'를 숙고할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 골프장들, 한동훈의 공공선 정신을 하루빨리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즉시!!!

 
마우대의 인생 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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