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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한동훈 연설'엔 '골프 정신' 오롯이 <126>

by 마우대 2024. 1. 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23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01.01 - [골프이야기] - 골프장들, '한동훈 公共善 정신' 배워라 <125>

 

국민의 12%가 즐기는 운동이 골프... 완전 대중화

 

필자는 <129> 편에서 대한민국 골프장들이 '한동훈의 공공선(公共善) 정신'을 배우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공공선!! 공공선이란 단어의 뜻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나 사회, 또는 온 인류를 위한 선(善)'입니다. 대한민국 골프장 업주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대들은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골프 애호가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서 이익을 남기고 있잖아요. 그런 골프 애호가가 600여만 명에 달하니, 국민의 12%가  골프에 푹 빠져 있는 셈입니다. 1%도 아닌 무려 12%. 골프는 이제 확실한 '대중스포츠'입니다.


취미 삼아하는 걷기와 달리기, 등산을 빼고 '룰'을 갖추고 국민의 12%나 즐기는 스포츠 종목은 대한민국엔 골프가 유일합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자리 잡은 대중스포츠인 골프가 비용면을 따지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골퍼들의 등골을 파먹을 정도로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업주들은 국민의 12%를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도 '국민을 위하고 대중을 위한다는 개념'이 눈곱만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업주들이 자신의 배만 불리기 위해 600만 골퍼들의 지갑을 터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은 골프를 칠 정도로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골퍼들 원성·분노 한계치 도달"

 

필자를 포함한 골퍼들은 골프장 업주들의 이런 '탐욕 행태'에 대해 진저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 원성과 분노의 정도가 한계치에 이르렀습니다. 그린피를 무조건 올리고 카트비를 무조건 받아야 하고 원하지 않는데도 캐디와 함께 라운드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말고도 (골프장에 찾아올) 고객들은 줄 섰어!"라는 '막무가내식 배짱'이 작동하고 있어서일까요. 한번 골프에 맛 들이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중독성 때문에 찾고 또 찾아야 하는 '약점'을 노려서일까요.


검사 한동훈이 법무부 장관을 거쳐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행보가 국민적 관심을 받게 된 데는 '똑똑한 한동훈' 이어서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뛰겠다는 공공선 정신으로 똘똘 뭉친 한동훈'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대한민국이 불행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기가 느껴졌습니다. 국민들은 한동훈을 통해서 '희망적인 한국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한동훈이 국민의 불행을 용납하지 않듯이 한국 골프장들도 고객인 골퍼들의 원성에 귀 기울일 용의는 없을까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골프 비용이 지나치게 오르는바람에 라운드 횟수를 줄이거나 골프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고비용 못 견딘 골퍼 포기자 속출... 해외로 발길 돌려

 

골프장 업주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객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린피-카트비-캐디피-식음료대-도로 통행세 등이 부담되어서 골프장 가는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있는 골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회원권을 소지한 골퍼들이 점점 비회원 친구-가족들을 초청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회원 친구-가족들이 회원권을 소지한 친구에게 필드에 불러달라고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심지어 젊은 층과 노인층 골퍼들의 골프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골프는 계속 치고 싶은데 골프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골퍼에겐 두 가지 선택이 주어집니다. 하나는 무기명 그린피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VIP, VVIP 골프 회원권 소지자를 따라붙거나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 등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골프 비용이 급증하면서 해외로 나가는 골퍼들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골프장에게 곧 '심각한 경영 압박'이 들이닥칠 가능성이 커집니다. 내장객 격감에따라 골프장들은 떠밀리듯이 그린피 등 비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23년 하반기 국내 대중제골프장의 그린피가 전년 동기에 비해 주중은 3.27%, 주말은 1% 각각 하락했지만 높은 카트비와 캐디피 때문에 골퍼들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amp;nbsp; (사진 = 애독자 보라님 제공)

 

그린피 쥐꼬리만큼 내려... 골퍼들 "언발에 오줌누기"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국내 대중제골프장의 주중 코스 이용료(그린피)는 평균 14만 7,62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7%, 주말 그린피는 18만 9,0354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 각각 하락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그린피가 조금이라도 떨어졌다니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언발에 오줌누기'에 그쳤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유는 비싼 카트비와 캐디피가 꿈쩍도 않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죠. 골퍼 입장에선 카트비와 캐디피는 '억울한 지출항목'입니다.


따라서 각 골프장은 고객인 골퍼의 입장에서 적정선의 그린피 인하는 물론 카트비와 캐디피 문제 해결을 위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영남의 모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들에게 카트비를 무료로 하고 캐디 선택제를 시행한 결과 호응은 폭발적입니다. 이를 거꾸로 보면 골프장이 카트비를 받지 않아도 경영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022년 12월 KBS의 보도에 따르면 10년간 쓸 수 있는 전동카트를 대당 1,500만 원에 구입했을 때 팀당 10만 원의 카트비를 받았을 때 6개월 만에 본전을 뽑고 나머지  9년 6개월간 순수이익을 내는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골퍼들이 그린피 못지 않게 높게 책정된 카트비와 캐디피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만큼 이 부분에 대한 손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 = 보라님 제공)

 

골퍼들 입장에서 '카트비·캐디피 문제' 손질 시급

 

거듭 지적하지만 골퍼들 입장에선 그린피 못지 않게 카트비와 캐디피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프장들은 골프 비용 현실화 문제를 고민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카트비를 낮출 것과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부가 계속 외쳐온 골프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고, 골프 포기자 속출도 막을 수 있으며, 해외 원정 골프로 인한 막대한 외화 유출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한동훈이 국가와 국민만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듯이 골프장들도 고객인 골퍼들의 입장에서 '비용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길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고객 입장 고려하는 '공적 마인드' 필요

 

책이 출판되어서 시중에 깔리는 순간 '저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 됩니다. 책의 가치는 독자가 판단합니다. 저자에게 저작권은 있을지라도 책의 가치를 매기는 것은 순전히 수많은 독자의 몫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들에게 충실한 내용을 담고 감동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골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골프장 소유권은 업주에게 있을 지 몰라도 골프장의 가치를 매기는 것은 고객인 골퍼입니다. 그러므로 골프장 업주는 "내 것이니 맘대로 비용을 올려도 된다."라고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늘 고객의 '입장'과 '형편'을 고려하는, '공적(公的) 마인드'를 가지고 골프장을 경영해야 합니다.
 

한동훈 '연설 의미' 뜯어보고 음미하시길

 

한동훈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수락 연설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은 물론 특히 당파싸움에 몰두한 정치인들에겐 자신들의 진정한 소임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연설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그의 수락 연설문에는 '공공선을 위한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한동훈의 수락 연설에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담보할 정치의 지향점이 담겨 있습니다. 이젠 골프장들도 '공공선 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동훈의 수락 연설문 요지를 이 글의 말미에 붙였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는 폭넓은 시야로 한동훈의 수락 연설을 뜯어보고 음미하시기 바랍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3년 12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 연설문(요지)>

 

- 저는, 정말,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거든요. 대신,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데, 동료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마음으로 살았고, 그리고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 수십 년간 386이 486,586,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합니다.
- 만주벌판의 독립운동가들은, 다부동 전투,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의 영웅들은, 백사장 위에 조선소를 지었던 산업화의 선각자들은, 전국의 광장에서 민주화를 열망했던 학생들과 넥타이부대들은, 어려운 상황이란 걸 알고도 물러서지 않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의 불멸의 역사가 되셨습니다.
- 그렇게 용기내기로 결심했다면, 헌신해야 합니다. 용기와 헌신,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습니다. 
- 저는,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시민들은 그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 인구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안보, 경제,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정책, 자본시장이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게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에 빈틈없는 정책, 넓고 깊은 한미공조 등 세계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정책,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 기후변화에 대한 균형 있는 대응정책, 청년의 삶을 청년의 입장에서 나아지게 하는 정책,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책,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 국민 모두의 생활의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 우리 이제, 무기력 속에 안주하지 맙시다, 계산하고 몸 사리지 맙시다,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 하시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꿉시다. 이제 정말, 달라질 거라 약속드리고, 바로바로 보여드립시다.
운동권특권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운동권특권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특권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시민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정치는 게임과 똑같거나, 정치인의 출세수단일 뿐이고, 정작 주권자 국민은 주인공이 아니라 입장료 내는 구경꾼으로 전락하게 될 겁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기려는 겁니다.

-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이지 국민 그 자체가 아닙니다. '국민의 대표이니 우리에게 잘해라'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니 우리가 누구에게든 더 잘해야' 합니다.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봅시다.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 먼저입니다.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합니다. 분명히 다짐합시다. '국민의힘'보다도 '국민'이 우선입니다.

-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와 동료시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서 용기 있게 헌신하겠습니다. 저는,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습니다.
-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의 문턱을 낮춰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차별 없이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드려야 합니다.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장해야 합니다.
-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습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습니다. 
- 여러분, 동료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우리 한번, 같이 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