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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비 인상 주도 대기업 골프장 각성을" <49>

by 마우대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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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골프장들은 비교적 괜찮은 시설과을 갖추고 질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은 맞아요. 그러나 하나같이 최고의 서비스를 한다면서 일반 골퍼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터무니없이 비싼 골프비용을 책정했어요.
자기들끼리는 비싸든지 말든지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만, 문제는 딴 데 있습니다. 고급이라는 이유로 대기업 골프장들이 골프비용을 자꾸 올리니까 일반 회원제 골프장은 물론 퍼블릭 골프장들도 덩달아 각종 요금을 올리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내 600만 골퍼들만 덤터기를 쓰고 있는 겁니다."

 

초고가 골프비용이 한계치를 넘어서자 국내 골퍼들의 원성이 끝내 대기업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덜 비싼 해외 골프장으로 달려 나가게 함으로써 귀중한 외화를 유출시키는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대기업 골프장이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획시리즈> 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면 ⑧

 

국내 대기업 세계 속에 우뚝 ...국민들 큰 자부심  

삼성전자, 현대차, SK, 롯데, 두산, GS, LG 등의 기업 이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굴지의 기업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들 그룹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등 상품을 해외 시장에 수출, 막대한 세금을 국가에 냄으로써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국민기업이라는 평가와 칭송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필자 역시 국내 여행을 하든 해외 여행을 하든 이들 기업의 로고만 봐도 반가워서 어깨 힘이 들어갈 정도로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랑스러운 대기업 회장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함으로써 박수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등. 존칭은 느낌표(!)로 대신했습니다. 갈수록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각 그룹사는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기업을 더욱 키워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고양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76개 대기업 중에서 38개 기업진단이 골프장 90곳 2,021홀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대기업 38개 기업집단, 골프장 90곳 2,021홀 보유 

 골프매거진코리아에 따르면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집계한 2021년 현재 한국 골프장 수는 505개 총 9,930홀로 이를 18홀로 환산하면 551개에 이릅니다. 그런데 한국의 76개 대기업 중에서 절반이 넘는 38개 기업집단이 골프장 90개 코스에 2,021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18홀로 환산하면 112곳이 되니 대기업은 18홀보다 27홀 이상 골프장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한국 골프장의 20.3%는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 중에 부영, 삼성, GS가 보유한 홀 수가 100홀을 넘는데, 가장 많은 골프장을 가진 기업은 건설사인 재계 서열 19위인 부영으로 국내 6곳, 라오스와 캄보디아 해외 2곳을 포함해 8곳 171홀에 이릅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은 골프장 6곳에 162홀을 보유하고 있고, GS는 엘리시안 강촌/제주 이외에 계열사로 분류되는 샌드파인, 삼양인터내셔널의 남서울까지 4곳 105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와 반도홀딩스가 5곳씩 가졌고, 롯데가 4곳에 총 99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태영은 4곳에 96홀을 보유하고 있고, 안성루나힐스(18홀)을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3곳에 81홀, 코오롱은 우정힐스를 비롯해 4곳에 80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HDC는 2018년 63홀의 오크밸리(강원도 원주)를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18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을 신설하고 9홀을 증설해 90홀 대규모 리조트를 추진 중입니다.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시설과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종 골프비용을 선제적으로 올리는바람에 한국 골프장 골프비용이 턱없이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골프장 초고비용 대기업 골프장이 선도...골퍼들 못마땅

전라도의 건설기업인 보성은 2021년 솔라시도를 개장하면서 파인비치, 파인힐스를 합쳐 3곳에 63홀을 운영 중이며 태광은 휘슬링락과 태광 2곳에 63홀을 가지고 있습니다. CJ그룹은 2001년 클럽나인브릿지(제주)를 개장했고, 현대도 2001년 다이너스티(제주)를 인수해 해비치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대기업들은 임직원 복리후생과 해외바이어 접대 등 마케팅 활성화 등 업무 지원 차원에서 별도의 계열사를 두고 골프장을 조성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을 인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골프장 역시 코로나 특수로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 있고요. 예상컨대 골프장 사업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앞으로 대기업의 골프장 사업 진출은 경쟁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골퍼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의 골프장 진출 확대는 반갑지 않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골프장 초고비용 문제는 대기업 골프장이 선도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입니다. 제가 골프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동반자들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부산의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진 동래 cc(현 동래베네스트)가 그린피를 올리고 캐디피를 올릴 때마다 서비스 질이 나쁜 다른 골프장들도 따라서 비용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한국 대기업 골프장은 임직원 복리 후생과 업무 지원 활성화 차원에서 지어졌다지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비용때문에 일반 골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임직원 복리후생용?...그렇다면 일반인 출입시키지 말아야"

실제로 당시 동래 cc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계속 비용을 올렸는데, 그 때마다 부산지역에서는 동래 cc가 삼성 이미지를  먹칠한다는 원성이 높았습니다.  동래 cc를 예를 들었지만 전국의 대기업 골프장들의 하나같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비는 높습니다. 골프 라운드 한번 도는데 30만~50만 원 이상을 내야 하는 나라로 만드는데 대기업 골프장들이 앞장선 것입니다.

임직원들의 복리 후생을 위해서라고요? 해외 바이어 접대 등 업무 지원을 위해서라고요? 과연 대기업 골프장들이 그런 용도로만 쓰입니까? 그렇다면 일반인 골퍼들은 출입시키지 말아야지요. 대기업 간판을 내걸어 놓고 왜 일반 골퍼들에게까지 일본 골프장보다 5배, 10배나 비싼 골프비용을 받아 챙겨야 합니까. 대기업 골프장들이 골프비용을 올리면 대한민국 모든 골프장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솔직히 대기업 계열사 소속 임원들은 일반인들에게 적용하는 비싼 골프비용과는 관계가 없잖아요. 왜냐하면  임원들은 법인 회원권에다 법인카드로 부담 없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연봉이 수억, 수십억이나 되는 임원들에게 자기 돈 내고 그곳에서 라운드 하라고 하면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뛸 겁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계열사 소속 일반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런데 자기 돈 내고 치는 일반인들은 괜찮다? 이 얼마나 못난 짓들입니까. 
 

대기업 골프장들의 고비용 책정은 600만 골퍼들의 입장과 처지를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대기업 골프장, 일반 골프장보다 비용 더 싸야" 

"탐욕 ·매국 기업 지탄 우려...회장들 욕 먹을라" 

피 말리는 경영 개선을 통한 것이 아니라 막무가내식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 일반 골퍼들의 지갑을 털어 영업 이익 많이 냈을 뿐인데도 골프장 사장 경영 능력 있다고 연말에 상 줬을 것 아닙니까? 이는 600만 골퍼들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입니다. 가장 나쁜 민족이 제 나라 국민을 종이나 노예로 삼는 것입니다. 조선의 지도층이 그랬습니다. 백성은 더욱 피폐해졌고 결국 나라마저 빼앗기고 말았잖습니까. 국민 없는 나라 없습니다. 골퍼 없는 골프장이 있을 수 있나요?

골프는 이젠 결코 사치성 운동이 아닙니다. 골프는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10% 이상인 600만 명이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굳건히 자리 잡았습니다. 국민을 바라보는 대기업이라면 이런 대중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에게 일반 골프장보다 더 싼 가격을 내놓아야 폼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앞장서서 골퍼들의 지갑을 털어가려고 혈안인듯한 자세를 보이니 까 골퍼들 사이에서는  '탐욕 기업'이니 '매국 기업'이라는 딱지까지 붙고 있지 않습니까. 앞에 거명한 회장들이 '탐욕'과 '매국'의 우두머리가 되어도 좋겠습니까?

대기업 골프장이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는 방법은 있습니다. 골프 비용을 2 원화 하는 것입니다. 임직원 복리 후생과 마케팅 지원 등 회사의 필요에 따라 입장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대부분 회사가 경비를 부담하는 것이니까 골프장 차원에서 비용을 책정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반 골퍼들에 대해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 골프장들이 계속 일반인을 출입시키려면 아예 2원화된 가격을 책정,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출처 : 픽사베이)

 

"골프 비용 책정은 일반 골퍼 부담 없는 수준이어야" 

그러려면 대기업 골프장은 치밀한 경영분석을 통해 가격을 책정해야 합니다. 누가 물어도 당당히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확립해야 합니다. 수익의 폭도 적정선을 잡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30~5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구조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기업 생리상 올해 50% 이익을 냈으면 내년에는 51%, 그 내후년에는 52% 이익을 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린피와 카트비, 식음료대를 또 올려야 합니다. 골퍼들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골프 가격 책정의 기준은 제 돈 내고 골프를 즐기는 일반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되어야 합니다. 일반 고객은 카트비 포함해서 10만 원이 넘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전동카트를 셀프카트로 바꾸고 노캐디제도를 선택제로 함으로써 캐디피 부담을 덜어주는 등 각고의 경영개선 전략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비용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 행렬에 대기업 골프장이 앞장서야 합니다. 대기업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이 회장, 임직원을 칭송하고 기업문화와 배려에 감사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틈타 국내 골프장들의 초고비용 골프비용 책정이 일반화됨으로써 많은 골프들이 값싼 해외골프장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그 초비용의 선두에 대기업 골프장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모든 골퍼들은 엄청 화가 나 있습니다. 골퍼들의 그 분노가 대기업 골프장 쪽으로 치닫는 순간, 결국 기업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제주에 사는 친구 이야기가 제 귓전을 때리고 있습니다. CJ의 나인브릿지나SK의 핀크스는 골프장으로 보이지않고 '굳건히 쌓은 저들만의 성벽'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반인골퍼가 부담없이 찾는 명문 골프장이 아니라 모든 비용이 너무 비싸니까 '범접조차 하기 힘든 성벽'이 되어버린 겁니다. 엉터리 골프장 정책때문에 부자와 재벌기업에 대한 '반정서'를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탐대실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그룹 홍보실들은 이런 측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종합대책안을 마련한 뒤 회장들께 보고 하십시요.

제가 만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면 당장 대기업 골프장 사장들을 불러 놓고 이 같은 정서를 전달한 뒤 국민들의 갈채를 받는 골프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주저하지 말라고 촉구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 골프장들이 초고가 골프비용을 책정, 골퍼들의 원성을 사는 선두자리에 대기업 골프장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다뤄봤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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