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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생각' vs '행동' : 발전하는 골프? <50>

by 마우대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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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한마디로 쉽고도 어려운 운동입니다.

쉽다? 어렵다?

골프에서 쉬운 것이란 무엇일까요? 반대로 어렵다면  그 어려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번 편의 주제는 '생각' vs '행동' :  발전하는 골프?로 잡아 보았습니다.

 
 골프는 수많은 뇌·근육세포가 총동원된 운동 

현대 과학에서 사람의 뇌는 1,000억(億)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100조(兆) 개의 '개별 접속'으로 서로 얽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00조 개의 개별 접속 부위에는 매 순간 무수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일정한 법칙에 따라 화학반응이 조절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인체 구조에서 뇌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인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의 20%를 뇌가 소모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1,000억개의 신경세포, 100조 개의 개별 접속이 총동원된 운동이 골프입니다. 골프를 처음 접했을 때로 돌아가 봅시다. 저도 그랬지만 용어는 물론 모든 동작이 너무 생소했을 겁니다. 그립, 어드레스, 백스윙, 테이크백,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스루, 피니시 등의 용어는 골프를 접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들입니다.  레슨프로가 쉴 새 없이 던지는 새로운 용어들을 이해하려고 애를 씁니다.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100조 개의 개별 접속이 총 가동되는 것이지요.
 

골프의 시작은 병아리가 어미로부터 모이를 줍는 훈련을 받는 것과 같다. (출처 :픽사베이)

 
어드레스 자세를 잡고 똑딱이를 하는데 왜 그렇게 어설픈지. 큰 동작이 아닌데도 허리와 다리는 쥐가 날 정도로 뻐근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때부터는 뇌의 명령에 따라 지름 크기가 10~100㎛인 다핵성 세포인 골격근세포와 심근세포, 민무늬근 세포로 구성된 근육이 움직여야 하고 인체 각 부위를 연결하는 관절 206개가 풀 가동됩니다. 인체 근육 세포 수는 체구가 작은 사람의 경우 30조(兆) 개, 체구가 큰 사람은 100조 개로 평균 60조개 정도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골프는 어려운 운동...실력 안는다고 좌절 말아야"

인체 세포 60조개 가운데 50만 개가 1초 만에 사멸되고 50만 개가 재생되는데, 이런 사멸과 재생의 반복을 통해 생명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뇌 세포와 근육세포, 관절은 물론 심리적인 요인인 멘털까지 더해진 결과물이 골프의 스윙 동작이니까 모든 사람에게 골프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들도 골프는 어려운 것이니만큼 골프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뇌세포와 근육세포의 복잡다단성을 이해하셨다면 이제는 생각이냐, 행동(액션)이냐의 선택만 남은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생각하는 골프를 할 것이냐, 행동하는 골프를 할 것이냐를 놓고 어느 쪽에 비중을 많이 둘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골프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되면 눈을 감고도 스윙 동작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많은 투어프로는 연습장이나 필드에 가지 않고도 침대에 누워 있을 때나 소파에 앉아 휴식하고 있을 때, 심지어 식사할 때도 자신의 샷을 가다듬는다고 합니다. 이는 뇌로 하는 골프, 생각하는 골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샷 교정을 해야 할 때는 똑 같은 동작을 수천번, 수만 번, 수십만 번 반복하면서 스윙을 안착시킵니다. 샷을 교정하라는 뇌의 명령을 받고 무한 반복 동작을 통해 근육 속에 기억시키는 것이지요. 투어프로의 이런 과정은 목표가 뚜렷합니다. 종전의 샷과는 다른 진전된 새로운 샷을 안정화하기 위해 뇌부터 끊임없이 자극시킵니다. 그리고 무수한 반복동작으로 근육이 기억하도록 함으로써 머리와 몸이 일체가 된 샷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어프로가 샷 교정을 완성하는 데는 최소한 3개월, 길게는 2~3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인고(忍苦)의 과정입니다.
 

샷 교정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3년 걸려..."인고의 과정"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은 이런 인고의 과정과 시간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 '험난한 계단 딛기'를 자청한 아마추어는 당연히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70대, 60대 스코어를 수시로 기록하는 분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70대를 치고 싶어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70대 진입을 위해서는 두 가지, 즉 거리 내기와 샷 정확도를 갖춰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레귤러 티인 화이트 티를 기준으로 볼 때 티샷인 드라이버 거리가 200m 안팎, 여성의 경우 160m 안팎을 낼 수 있으면 70대 타수 진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남성의 경우 5번 아이언으로 150m를 보낼 수 있어야 하고 , 여성의 경우 8번 아이언으로 110m 정도를 낼 수 있는 근력을 갖고 있어야  거리면에서는 70대 타수에 들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샷의 정확도입니다. 스트레이트 구질은 물론 페이드, 드로우 구질 정도는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한국 골프장들이 평지가 아닌 산지에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드로우와 페이드 구질이 요긴하게 쓰입니다. 그다음으로 갖춰야 할 분야가  50~30m 거리에서의  정확한 어프로치 실력입니다.

 

처음엔 두뇌 활동에 집중하는 생각하는 골프, 즉 제대로 된 훈련 계획표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할 일은 계획표와 자신을 믿고 우직하게 반복 또 반복 연습이다.

 
드라이버-아이언-어프로치 실력(거리, 정확도) 3박자를 갖췄다면  1,000억개의 세포, 100조 개의 개별 접속인 두뇌를 먼저 최대한 가동해야 합니다. '생각하는' 골프에 매진, 샷별 목표인 '훈련 계획표(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때 설계도에 반드시 담아야 할 부분은 스윙 궤도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스윙 궤도만 찾았다면 90%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윙 궤도를 찾을 때는 레슨 프로나 골프 교습서를 참고하면 됩니다. 훈련계획표가 완성되고 나면 이때부터는 '생각'은 내려놓고 오직 '행동'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처음엔 '생각의 골프'로 샷별 훈련계획표 작성 집중 

올바른 스윙궤도 완성 꼭꼭 숨겨놓은 '보물찾기'

 

"훈련계획표 믿고 우직하게 스윙 연습 집중해야" 

올바른 스윙 궤도 완성 과정은 꼭꼭 숨겨놓은 보물 찾기와 같습니다. 그 보물은 참으로 깊숙히 숨겨져 있습니다. 그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지난하고도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펼쳐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복잡한 생각을 딱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생각, 저 생각 복잡해지면 헷갈립니다. 자꾸 원위치로 돌아와버려 좌절합니다. 이 때 흥미를 잃고 골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훈련 계획표와 자신을 믿고 오직 행동(스윙연습)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생각의 집중'에다 '행동의 집중'을 우직하게 꿰맞추다 보면 결국 기다렸던 샷이 그대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인체는 놀라운 신의 피조물입니다.

오늘은 발전하는 골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맞는 스윙 궤도를 찾기 위한 '생각'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스윙 궤도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직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행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생각이나 개념 없이 탁탁 치기만 하는 막무가내식의 연습으로는 발전하는 골프가 될 수 없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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