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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대한민국 여성은 골프 산업의 '버팀목'<5>

by 마우대 2023. 2. 15.

-2021년 한국 골프인구 564만 명.. 94만↑

대한민국 여성들이 골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많은 여성이 골프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한국의 골프산업은 진작 무너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니까요. 각 언론에 보도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골프인구는 564만 명으로 2019년보다 9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골프인구는 2009년 293만 명에서 10년 만인 2019년 49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다면 2022년 국내 골프장을 찾은 인구는 전년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일본의 골프인구는 2009년 960만 명에서 2020년 520만 명으로 11년 만에 무려 420만 명이나 급감, 한국과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호황기 때인 1992년 골프인구가 무려 1,480만 명이었는데, 520만 명까지 떨어졌으니 골프장들이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지 통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2021년 일본의 총골프장은 2,202개인데 반해 한국의 골프장은 447개로 일본이 한국보다 4.9배나 많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골프인구가 한국보다 40여만 명이 적으니 불황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겠습니까.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인의 골프 애착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골프장 등 국내 골프 관련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만큼 여성 골퍼에 대한 배려책이 필요하다. (출처 : 픽사베이)

 

-한국 대중골프장 그린피 일본의 3.1배

그런데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골프장 이용 횟수입니다. 2021년 한국인의 연간 골프장 이용 횟수는 8.1회로 2019년보다 0.5회 늘어났지만 일본인의 이용 횟수 14.9회에 비해 6.1회 적습니다. 이유는 한국의 골프장 수가 적은 데다 비싼 그린피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 대중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2022년 5월 기준 17만 3,500원으로, 일본 대중골프장 주중 그린피 5만 5,400원(5월 평균 환율 985원/100엔)에 비해 무려 3.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골프장의 비싼 그린피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기회에 다각적인 시각으로 분석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여성, 골프인구 25.5%.. 일본은 19.3%

한국인의 전체 골프 인구 중 여성의 비중은 25.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일본 여성의 비중 19.3%에 비해 6.2% 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특히 20대 한국 여성의 골프장 이용 횟수는 연간 16.3회로 2019년의 1.3회에 비해 무려 15.0회나 상승한 것을 보면 앞으로 골프장을 찾는 여성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중에는 직장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남성 골퍼의 내장객 수는 확 줄어듭니다. 그러나 한국의 골프장에는 많은 여성 골퍼가 남성의 빈자리를 메워줍니다. 한국 골프장들의 경영 악화를 여성 골퍼가 막아주고 있는 거지요.

구매력을 가진 여성들은 의류나 신발 등 골프 관련 산업에도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요즘은 스크린 골프장을 찾아 게임을 즐기거나 인도어 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여성들은 이제 골프 관련 산업의 '큰 손'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여성 배려하는 '여성데이' 횟수 늘려야

손님이나 고객이 없거나 떠나면 어떤 사업체도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 코로나 발생 직전까지만 해도 전국의 상당수 골프장이 경영난을 겪다가 부도가 나고 부도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골프장이나 골프 관련 사업체 입장에서 여성 골퍼들은 고맙고도 무서운 존재입니다. 따라서 여성 고객의 마음을 꽉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경남의 한 골프장은 매주 월요일을 '여성데이'로 지정, 골프장을 찾는 여성 골퍼들에게 조식을 제공하고 그린피를 인하해 주는 전략을 펼쳐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고객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이 골프장의 전략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죠. 골프장이 경영 개선은 소홀이 한채 그린피 등 부대비용을 자꾸 올리려는 것은 결과적으로 '하수책(下手策)'에 불과합니다. 결국 고객이 떠나면서 그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코로나가 정상화되면서 지나치게 높은 비용 때문에 외국으로 발길을 돌린 골퍼가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골프장이 '여성데이'를 도입하고 그 횟수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데이'엔 여성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그린피를 대폭 인하해 주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여성 골퍼가 골프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골프장들이 여성을 배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다뤄봤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