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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상금王' 장하나 이렇게 망가져? <130>

by 마우대 2024. 1. 15.

이렇게 포효한 장하나였는데....

 

상금왕 장하나, 2022년 시즌부터 깊은 수렁 속으로

골프는 참 희한한 운동입니다. 어젠 참 잘 맞았는데 오늘은 마구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며 헤맬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스윙의 중요한 포인트를 깨닫게 되면 실력이 훌쩍 늘 수도 있지만,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깊은 수렁 속에 빠져 좌절하게 만드는  운동이 골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신체 부위 어딘가 부상을 입었거나 어떤 계기로 들이닥친 멘털 붕괴가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KLPGA에서 뛰고 있는 장하나(32) 프로입니다. KLPGA에서 메이저 4승을 포함해 15승, LPGA에서 5승을 올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우승 제조기'였던 장하나가 날개 잃은 천사처럼 하염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발목 부상에 시달려 온 장하나에게도 '스윙 고장'이라는 불청객이 스며들면서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은 것입니다.  

 

장하나는 KLPGA에서만 57억 원을 벌어들여 아직까지는 '통산 상금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 장하나가 2022년부터 대회에 나갔다 하면 우승은커녕 기권에다 컷 탈락을 일삼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곧 '상금왕 왕좌'를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장하나가 얼마나 큰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지 그의 2021~2023년 KLPGA 기록을 펼쳐놓고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금순위 2021년 3 위서 80위·123위로 곤두박질 

평균 타수도 69타→73타→80타로 '끝없는 추락'

 

드라이버 비거리 245→236→203야드로 최하위

그린적중률 78%(2위)서 2023년엔 29%로 꼴찌

◆ 2021년 시즌 성적표 = 25개 대회 참가. 상금 수령대회 22개로 8억 9,855만 원 획득. 상금 순위 3위. 평균 타수 69.9088로 1위. 드라이버 비거리 245.7806 야드로 11위. 페어웨이 안착률 73.6680%로 57위. 그린 적중률 78.9438%로 2위. 평균퍼팅 수 29.9231개로 8위. 시즌 최고성적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9회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15언더파. 단 2개 대회에서만 오버파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언더파를 기록. 기권 3개 대회.

   ◆ 2022년 시즌 성적표 = 26개 대회 출전. 상금 수령 대회는 9개로 1억 937만 원 획득. 상금 순위 80위. 평균 타수 73.2712로 77위. 드라이버 비거리 236.9031야드로 52위. 페어웨이 안착률 59.3199%로 114위. 그린적중률 63.1481%로 102위. 평균퍼팅 수  29.4237개로 3위.

 

대회 최고 성적은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2'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3위. 언더파를 기록한 대회는 6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예선전 2라운드에서 24 오버파(컷 탈락)를 기록하는 등 19개 대회에서 오버파를 기록. 기권 4개 대회, 14개 대회 컷 탈락. 특히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에서 컷탈락을 시작으로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11.11~13)까지 10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거나 기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짐.

 

◆ 2023년 시즌 성적표 = 28개 대회에 참가해 단 두 대회에서 상금 579만 원 획득. 상금 순위 123위. 평균 타수 80.7317로 120위. 드라이버 비거리 203.9643야드로 120위. 페어웨이 안착률 52.3897%로 119위. 그린 적중률 29.1328%로 120위. 평균 퍼팅 수 28.8049개로 1위.

 

16개 대회에서 컷 탈락, 10개 대회 기권. 24개 대회에서 오버파 기록.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대회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23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예선전 합계 8언더파였지만 컷 탈락. 가장 많은 타수를 기록한 대회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에서 기록한 4라운드(75-81-85-84) 합계 34 오버파. 

 

기록상으로 볼 때 장하나의  샷 이상 증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었고, 결국 2022년 시즌에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1년 시즌에는 25개 대회에 출전, 22개 대회에서 컷 통과 후 본선 진출로 9억 원에 가까운 상금을 타면서 선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2년 시즌에는 26개 대회에 나가 고작 9개 대회에서 상금 1억 937만 원을 획득, 상금 순위도 80위에 그쳤습니다.

툭하면 오버파 기록... 무수한 기권·컷 탈락 수모도

평균 퍼팅 수는 상위권 유지... 우승 도전결과 주목

무엇보다 이 시즌에는 예선전 2라운드 합계  24 오버파로 탈락하는 등 무려 19개 대회에서 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샷 난조에 빠져 들었고 결국 4개 대회 기권, 14개 대회 컷 탈락이라는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습니다. 특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8.18~21)에서 컷탈락을 시작으로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11.11~13)까지 10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거나 기권하는 등 지극히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23년 시즌 성적표는 더 참담합니다. 28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단 두 대회에서 상금 579만 원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상금 순위도 123위로 최하위였습니다. 또 평균 타수 120위, 드라이버 비거리 120위, 페어웨이 안착률  119위, 그린 적중률 120위 등 샷 전 분야에서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상금왕, 장타왕 장하나가 어떻게, 왜 이렇게까지 샷이 망가졌는지 정말 궁금하지 않습니까? 골프라는 스포츠, 정말 이상하고 웃기죠? 다음 기회에 장하나의 샷이 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버렸는지, 인터뷰를 통해 그 자세한 사정과 와신상담하며 우승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