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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제주 골프장 이용객 50만 감소 '비상' <129>

by 마우대 2024. 1. 14.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골프비용이 치솟자 2023년 제주 골프장 이용객 수는 242만5천여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0만 명이나 줄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한국 골프장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졌다는 원성이 분노로 바뀌어진 지 오래되었다는 지적을 필자는 '인생 골프' 지면을 통해 숱하게 던졌습니다. 한 번 라운드 하는데 비용이 30만 원, 40만 원, 50만 원,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까지 치달으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원성이 분노로 바뀌었고, 이젠 툭 건드리면 폭발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동하는 자유시장경제 구조상 고객이 골프장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생긴 부작용이라는 의견, 수용할 수 있으나 문제는 소비자인 골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골프는 한번 가고 마는 스포츠가 아니라 가고 또 가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올라버렸으니 당연히 골프 포기자가 속출하고 손맛을 잊지 못한 골퍼들은 너도나도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육지 골퍼들은 사계절 푸른 잔디에서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발병을 계기로 제주는 더 이상 '골프 천국'이 아닙니다. 골퍼들의 '제주 원정행'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골프장들의 메리트는 완전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제주도민 혜택까지 없애 버린 제주 골프장들, 그 '강짜' 지체 없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린피와 카트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캐디선택제도 당장 시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주 골프장 메리트가 되살아 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제주의 절친 부부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일 년에 최소한 4번 이상 제주도를 갔었습니다. 그러나 비용 부담 때문에 작년엔 두 번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이젠 골퍼들에겐 제주 원정이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일본이나 동남아 원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제주를 외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 도하 언론들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소스로 보도한 '제주 골프장 이용객 2023년 40만 명 줄어' 기사는 그럼 위기감에서 터져 나온 겁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객 외면이 계속될 경우 곧바로 제주 골프장들은 코로나 19 이전처럼 심각한 경영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발길 끊은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려면 골프장들의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본 골프장처럼 당장 그린피를 낮추고 카트비를 없애야 하며 캐디선택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 기사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 19 특수 끝"... 제주 골프장 이용객 40만명 줄어 (2024.1.11)

<조선일보> 그린피 두배로 올린 제주 골프장, 이용객 40만명 줄었다 (2024.1.11)

<제주의 소리> 제주 관광객 1200만명 돌파... 잘 나가던 골프장은 급감 (2023.11.23)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