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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2천 명의 함성 속에서, 아니 전 세계 골프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이거우즈와 로리 맥길로이 등 세계 최정상급 투어선수들이 펼치는 대형 실내 스크린 골프경기가 2025년 1월 막을 올립니다. 이름하여 TGL, 투머로우 골프 리그(Tommorow's Golf League)입니다. TGL은 스포츠 경영자 마이크 맥칼리(Mike MaCarly)와 타이거 우즈(Tiger Woods), 로리 맥길로이(Rory Mcllory)가 PGA 투어와 협력하여 설립한 벤처기업인 TMRW Sports가 창설한 골프 리그로, 사우디아라비아 LIV에 대항하는 스크린 골프 리그입니다.
TGL이 본격 출범하면 전 세계 스크린 골프 산업에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TGL 출범을 계기로 영화 산업에 골프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골프팬들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TGL 경기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소피(SoFi) 센터입니다. 이곳은 2000명의 관중 수용이 가능하며 경기장 내부는 19.5m x 14m의 스크린이 설치되어 관중들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아이맥스 영화관 크기의 스크린에서 대결하는 세계 유명 골프 선수들의 플레이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TGL 코스는 골프 시뮬레이터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티샷 50야드 이상 샷의 경우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하고 5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 샷과 퍼팅은 실제 벙커 3개와 그린 3개를 활용해서 플레이를 펼치게 됩니다. 그린 구역은 농구코트 4개 넓이(2,000㎡)로 360도 회전과 경사 조절이 가능합니다. TGL 측은 이를 위해 '풀스윙'을 공식 기술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보다 현장감 넘치고 정확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TGL은 당초 2024년 1월 개막하려고 했으나 경기장 붕괴 사고가 나는 바람에 2025년 1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첫 시즌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됩니다. TGL의 경기방식도 정해졌습니다. 4명씩 6개 팀으로 운영되지만, 경기에는 3명이 출전합니다. 경기는 두 팀이 9홀 포썸과 6홀 싱글 매치로 연이어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3명의 선수가 1개의 볼로 플레이하는 '얼터네이트샷'의 포썸 방식으로 9홀 플레이를 하고, 그 후 각 팀의 선수 3명이 2홀씩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6홀 경기를 해서 승부를 가립니다.
만약 15홀에 끝난 뒤에도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연장전에서는 어프로치 샷으로 홀에 근접하게 붙이는 선수가 승자가 됩니다. 경기는 일주일에 한 번 치르고, 평일 저녁에 TV(스포츠 전문채널 ESPN)로 2시간 동안 생중계됩니다. 정규시즌 동안 모든 팀이 대결해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최종 승자를 가려냅니다. '샷 클락(Shot Clock)', '타임 아웃(Time Outs)', '레퍼리(Referee)'가 경기 규칙으로 작용합니다. 샷 클락은 각 선수는 40초 안에 샷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 벌타를 받게 됩니다.
타임 아웃은 농구경기에서처럼 전반과 후반에 두 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의 타임아웃을 사용하지 않아도 후반으로 이월되지 않습니다. 레퍼리는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심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스크린 골프와 기존 골프가 결합된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TGL 경기는 필드에서는 5시간 내외가 소요되지만 2시간 이내에서 경기를 끝마칠 수 있습니다. 참가 선수들이 마이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팬과 미디어, 특히 TV 중계에 특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TV 시청자들은 선수들의 샷은 물론 표정과 대화내용,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몰입도로 경기 장면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GL 팀은 ▲애틀랜타 드라이브 골프 클럽(Atlanta Drive Golf Club), ▲보스턴 커먼 골프(Boston Common Golf),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Jupiter Links Golf Club),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LA GC), ▲TGL 뉴욕(TGL New York), ▲TGL 샌프란시스코(TGL San Fransisco) 등 6개 팀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 로리 맥길로이는 보스턴 커먼 골프 클럽 팀에 소속되어 뛸 예정이며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22. 나이키)이 유일하게 참여합니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대한민국의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투머로우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식 후원하기로 했으며, 총상금 2,000만 달러 전액이 우승팀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제네시스는 TGL 출범을 함께하는 '파운딩 파트너'로서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위해 제네시스 차량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 대회장에 '제네시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대회장 내외에 주요 차종을 전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 및 전 세계 80개국의 TV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송민규 제네시스 사업본부장은 "럭셔리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제네시스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TGL 파트너십은 선수와 골프 팬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대회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제네시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대회 스폰서로 참여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따라서 상금을 노린 정상급 선수들이 앞다퉈 TGL 진출에 도전할 것입니다. 실내경기 특성상 몰입도가 높고 풍성한 상금에다 정상급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TGL은 골프 경기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TGL은 프로골프의 차세대 진화이며 다른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적, 팀적 요소를 골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골프는 자연 속에서 펼쳐야 하는 스포츠여서 강풍과 추위, 더위에 관계없이 필드를 누비며 라운드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골프 스코어도 날씨에 큰 영향을 받아야 했죠. 그러나 TGL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골프도 기상 조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실내 경기장에서 드라마틱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게 되는 셈입니다. 세상 참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고 있죠?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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