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갈수록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 골퍼들이 올해 괄목할만한 상금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올해 벌어들인 상금 규모가 2,285만 달러(한화 31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같은 상금 규모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올해 막강한 기량과 성적을 낸 것입니다. PGA에 진출한 한국 골퍼들도 '부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선수별 상금 획득 내용을 보면 임성재가 특급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거둔 것을 포함해 톱 10에 8번 이름을 올리면서 612만 2,325달러(약 83억 8,500만 원)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규시즌 9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상금 외에도 많은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그는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 10 보너스로 220만 달러를 수령했고, 6 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으며 단독 7위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보너스 상금으로 275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임성재는 시즌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에다 보너스까지 더하면 총합계 1,107만2,325달러(약 151억 6,400만 원)를 챙긴 셈이 됩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 진출한 뒤 모두 2,973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2025 시즌에서 26만여 달러만 더 챙기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역사상 47번째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고 합니다. PGA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안병훈도 올 시즌 578만 1,643달러(약 80억 4,100만 원)를 벌어들여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을 세웠습니다.
안병훈의 경우 2020~2021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로 부진, 콘페라투어로 내려갔다가 지난 시즌 PGA 투어로 복귀할 정도로 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 10에 5번이나 드는 등 투어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감격을 누렸고, 투어 챔피언십 공동 21위로 보너스로만 61만 달러를 챙겼습니다. 김시우는 시즌 투어 23개 대회 중 21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해 상금 426만 달러를 수령했고, 김주형도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모두 412만 4,968달러를 벌었습니다.
이밖에 이경훈은 115만6424달러를, 김성현은 104만 4968달러를 벌었고, 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갖고 있는 노승렬은 23만 1205달러를, 강성훈은 3만 3725달러를, 배상문은 8800달러를 각각 번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처럼 PGA 무대는 뛰어난 실력을 토대로 많은 상금을 벌 수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입니다. 시즌 내내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들만 살아남아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쩐의 무대'인 것입니다.
한국 선수들이 PGA 무대에서 엄청난 상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LIV에 자극을 받아 PGA 투어의 상금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총상금 1,500만 달러 이상이 걸린 대회가 15개나 되는 등 총상금 규모가 900만 달러가 넘은 대회 수가 24개나 됩니다. 이에 반해 KPGA의 올해 상금 규모는 275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합니다. 상금 규모가 왜소하다 보니 상금 랭킹 1위인 장유빈 선수가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사실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8명이 번 상금 규모가 KPGA 가 치르는 시즌 대회(22개) 총상금(275억원)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는 'KPGA 시장'이 그만큼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KPGA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울상을 짓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기자기한 기량을 펼치는 KLPGA의 경우 기업들이 서로 대회 스폰서를 하겠다고 줄을 서 있는데 비해 KPGA는 기업들이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KLPGA의 2024 시즌 상금 규모는 320억 원(30개 대회)입니다.
PGA는 한국 골프 선수들에겐 '꿈같은 무대'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최경주가 처음으로 문을 두드린 뒤 발군의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가끔 합류하고 있지만 '진입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LIV 리그'가 출범, 돈잔치를 벌이자 위기의식을 느낀 PGA도 상금규모를 대폭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PGA에 진출한 한국 골프들에겐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붙잡은 셈입니다. PGA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노리고 있는 K-골퍼들은 처절한 훈련과 몸 관리로 '돈방석'에 앉는 기회를 꼭 잡아내길 기원합니다. K-골퍼들, 파이팅!
728x90
반응형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커룸 문짝 훼손 김주형... "성숙의 계기로" <187> (2) | 2024.11.04 |
---|---|
그린피 177만 원?... '골프 정신' 훼손한 트럼프 <185> (6) | 2024.10.21 |
"윤이나, 과감히 LPGA 문 두드려야" <184> (8) | 2024.10.14 |
대기만성형 마다솜 "결국 일 냈슈" <183> (27) | 2024.10.07 |
골프에 진심인 문정민..."골퍼도 공인" <182> (9) | 2024.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