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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골프183

"400경기 출전"...안송이의 꿈 꼭! <188> 미국엔 낸시 로페즈(Nancy Lopez·미국·67)가 있다면 한국엔 안송이가 있다? 필자와 동갑인 1957년생 낸시 로페즈는 말 그대로 LPGA 투어의 대형선수이자 전설입니다. 8살에 골프에 입문해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낸시는 12살에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재능을 보였고, 15살 때 US 주니어대회 챔피언, 웨스턴 주니어 등 여러 상을 휩쓸었습니다. 17살에 털사(TULSA) 대학에 입학했고 20세이던 1977년 프로로 데뷔한 뒤 곧바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낸시에겐 한(恨)이 있습니다. 데뷔하던 해 준우승을 차지한 US 오픈을 끝내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낸시는 40세의 나이로 1997년 당시 신인이었던 한국의 박세리와 US오픈에 또.. 2024. 11. 11.
K-골퍼들, PGA 상금 '야금야금' <186> 갈수록 상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 골퍼들이 올해 괄목할만한 상금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올해 벌어들인 상금 규모가 2,285만 달러(한화 31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같은 상금 규모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 다음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올해 막강한 기량과 성적을 낸 것입니다. PGA에 진출한 한국 골퍼들도 '부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선수별 상금 획득 내용을 보면 임성재가 특급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거둔 것을 포함해 톱 10에 8번 이름을 올리면서 612만 2,325달러(약 83억 8,500만 원)로 압도적 1위를 .. 2024. 10. 28.
대기만성형 마다솜 "결국 일 냈슈" <183> 경기도 화성에서 과수원을 하는 부모 사이에서 1997년 9월 태어나 중·고교 시절에는 존재감이 없다가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선수. 여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2018년, 2019년 2년 연속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23살(한국체대 3학년)인 2020년 3월 어릴 적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기필코 가슴에 단 끈기의 선수. 동갑내기인 최혜진 프로와 방신실 프로는 이미 중학시절 국가대표가 되어 있었지만 좌고우면 하지 않고 꿋꿋이 국가대표의 길을 향해 나아갔고, 끝내 그 꿈을 이룬 선수. 그리고 2020년 11월에야 점프투어(3부)에서 우승, KLPGA 정회원 자격을 받았고 드림투어 상금 랭킹 4위로 2022년 KLPGA 정규투어에 뛰어드는 등 또래들에 비해 프로 전향도 확실히 늦은 선수.. 2024. 10. 7.
골프에 진심인 문정민..."골퍼도 공인" <182> "어릴 때부터 골프가 안 되면 힘들었지만 골프가 잘 될 때 가장 행복했어요." KLPGA 2024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문정민(22) 프로의 우승 후 피력한 소감의 일부분입니다. 골프가 잘 되면 너무 행복했다는 문정민. 골프로 먹고사는 투어 프로라면 당연히 골프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골프를 지독히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골프가 잘 될 때 가장 행복했다? 이 말은 문정민이 골프에 목숨을 걸고 인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문정민에게 드디어 '활짝 핀 우승 꽃'이 그의 품에 안겼습니다. 문정민은 2024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CC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10억 원)에서 감격의 생애.. 2024. 9. 30.
'고비용 그림자'... 한국 골프장 내장객 '급락' <179> '고비용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는 한국 골프장들이 결국 고객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연간 내장객 4천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지 2년 만에 5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한 한국 골프장이었습니다. 6천만 명, 7천만 명으로 치달을 것 같던 그 기세가 꺾인 것입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가 밝힌 '2023 전국 골프장·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전국 522개 골프장의 2023년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모두 4,772만여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2년 내장객 5,058만여 명(골프장 514개) 보다 5.7%(286만 명) 줄어든 것입니다. 이 조사에는 국방부가 운영하는 체력단련장과 미군 기지 내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내장객 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은 1년 새 8.. 2024. 9. 9.
"중국 식당가 폭망 중"...한국 골프장은? <178> 그렇게 잘 나가던 중국 고급 식당들이 '고객'이 확 줄면서 문을 닫거나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일보는 2024년 8월 30일 이라는 보도를 통해 중국 경제가 소비 침체 속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식당들이 줄줄이 도산하거나 '저가 경쟁'에 신음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소비자는 '영원한 왕(王)'의 지위를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이 매겨지는 모든 상품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조리 이 법칙이 통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비싸면 무조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합니다. 따라서 가격을 붙인 사업자는 따지고 또 따져서 소비자의 선택 범위 안에 들 수 있는 '상품 값'을 매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중국 식당가가 폭망 중이라는 이 기사를 읽으며 한국 골프장의.. 2024. 9. 2.
한국에도 '연못에 퐁당' 우승 세리머니? <176> "미국 LPGA의 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자가 연못에 퐁당 뛰어들었는데, 한국에도 그런 세리머니가 생겼네?" 2024년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 72·6,68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배소현(31· 프롬바이오) 프로가 15언더파로 서어진(23·DB손해보험), 황유민(21·롯데)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을, 연장 3차전에서 서어진을 각각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배소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 8,000만 원과 푸짐한 부상을 획득했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현장에서 이 경기 최종 라운드와 연장전을 지켜보던 골프 팬들은 배소현의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어프로치, 배짱 두둑한 퍼팅으로 끝내 챔.. 2024. 8. 19.
"양희영, 이젠 '메이저 퀸'이자 한국의 자존심" <171> '비단 샷(Silky Shot)'의 주인공 양희영(Amy Yangㆍ35)이 또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순둥이' 양희영은 2024년 6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 72·6,6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24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 고진영(28)과 야마시타 미유(23ㆍ일본), 릴리아 부(26ㆍ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 난(難) 코스였지만 노장의 원숙한 경기 운영이 유난히 돋보였습니다. 양희영이 받은 우승 상금은 무려 156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로 시즌 상금을 .. 2024. 7. 15.
한 홀 'OB 3방'이라니... 골프의 속성 <170> 골프는 참 희한한 운동입니다. 멀리 보내려면 힘을 빼야 하고, 똑바로 보내고 싶으면 힘을 더 빼야 합니다. 샷 순간 어깨 힘이 잔뜩 들어간 날은 틀림없이 좌탄 우탄, 냉탕 온탕 헤매는 게 골프입니다. 어쩌다 한번 잘 맞았다고 또 힘을 주었다가는 "억!", "아이코!", "에이 X!", "이게 뭐야?", "이럴 수가", "미치겠네!"를 외치거나 중얼거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마지막엔 "오늘 왜 이래!"라는 비명과 함께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요. 급할수록 마음을 더 비워야 하는 스포츠! 서두르면 스코어를 망치고 성급했기때문에 지고 마는 운동. 느긋해야 '승리'를 손에 쥘 수 있는 운동이 골프입니다. 일요일인 2024년 6월 23일, 부산의 한 골프장 S코스 9번 홀. 필자는 골프 구력 30여 년 만.. 2024. 7. 8.
박세리 '눈물' vs 가족의 '절제' <169> 대한민국의 골프를 논하려면 고(故) 연덕춘(延德春·1916~2004) 프로와 박세리(46) 프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덕춘 프로는 대한민국 프로골퍼 1호입니다. 그는 25세 때인 1941년 일본오픈에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42세 때인 1958년 6월 국내 첫 프로대회인 제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에 출전, 2위와는 무려 16타 차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연 프로의 실력은 출중했습니다. 그는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창설, 1972년 KPGA 회장을 맡아 한국 골프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KPGA는 1988년 12월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여자 프로부를 별도의 사단법인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 분리시켰는데, 초대 KLPGA 회장은 연덕춘 .. 2024. 7. 1.
"아, 야속한 퍼팅!"... 매킬로이의 한숨 <168> 대회 때마다 호쾌한 장타를 과시하는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메이저대회인 2024년 US오픈에서 매킬로이는 퍼팅 때문에 머리를 싸잡아 매야 했습니다. 대회 때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군에 포함되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는 매킬로이였지만 올해 US오픈에서 1.2m짜리 퍼팅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필자도 이 대회 최종 라운드 TV 중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18홀에서 그의 퍼팅이 홀컵을 살짝 벗어나는 순간 "아니, 매킬로이가 이런 실수를?"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6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디섐보(31.미국)가 포함된 챔피언조의 앞조에서 경기를 펼.. 2024. 6. 24.
눈에 확 띄는 용인cc '신문 광고' <167> 골프장이 고객 유치 광고를?... "매우 이색적"대한민국 골프장의 초고비용과 갑질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한 골프장이 최근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가 골퍼들의 눈길을 확 끌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소재 용인 cc는 2024년 5월 31일 자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고객(골퍼) 유치에 나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골프 인구 600만 명 시대를 맞아 각 골프장들이 물밀듯이 몰려드는 고객(골퍼)을 맞이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수도권 골프장이 고객 유치를 위한 일간지 광고 게재를 한다?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많은 주말 골퍼분들은 이 광고를 보고 좀 의아했을 겁니다. 최근 몇 년 새 용인 cc처럼 요금표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 차원에서 일간지 광고를..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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