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골프이야기194 한 홀 'OB 3방'이라니... 골프의 속성 <170> 골프는 참 희한한 운동입니다. 멀리 보내려면 힘을 빼야 하고, 똑바로 보내고 싶으면 힘을 더 빼야 합니다. 샷 순간 어깨 힘이 잔뜩 들어간 날은 틀림없이 좌탄 우탄, 냉탕 온탕 헤매는 게 골프입니다. 어쩌다 한번 잘 맞았다고 또 힘을 주었다가는 "억!", "아이코!", "에이 X!", "이게 뭐야?", "이럴 수가", "미치겠네!"를 외치거나 중얼거리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마지막엔 "오늘 왜 이래!"라는 비명과 함께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요. 급할수록 마음을 더 비워야 하는 스포츠! 서두르면 스코어를 망치고 성급했기때문에 지고 마는 운동. 느긋해야 '승리'를 손에 쥘 수 있는 운동이 골프입니다. 일요일인 2024년 6월 23일, 부산의 한 골프장 S코스 9번 홀. 필자는 골프 구력 30여 년 만.. 2024. 7. 8. 박세리 '눈물' vs 가족의 '절제' <169> 대한민국의 골프를 논하려면 고(故) 연덕춘(延德春·1916~2004) 프로와 박세리(46) 프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덕춘 프로는 대한민국 프로골퍼 1호입니다. 그는 25세 때인 1941년 일본오픈에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42세 때인 1958년 6월 국내 첫 프로대회인 제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에 출전, 2위와는 무려 16타 차로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연 프로의 실력은 출중했습니다. 그는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창설, 1972년 KPGA 회장을 맡아 한국 골프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KPGA는 1988년 12월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여자 프로부를 별도의 사단법인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 분리시켰는데, 초대 KLPGA 회장은 연덕춘 .. 2024. 7. 1. "아, 야속한 퍼팅!"... 매킬로이의 한숨 <168> 대회 때마다 호쾌한 장타를 과시하는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메이저대회인 2024년 US오픈에서 매킬로이는 퍼팅 때문에 머리를 싸잡아 매야 했습니다. 대회 때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군에 포함되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는 매킬로이였지만 올해 US오픈에서 1.2m짜리 퍼팅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필자도 이 대회 최종 라운드 TV 중계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18홀에서 그의 퍼팅이 홀컵을 살짝 벗어나는 순간 "아니, 매킬로이가 이런 실수를?"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6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디섐보(31.미국)가 포함된 챔피언조의 앞조에서 경기를 펼.. 2024. 6. 24. 눈에 확 띄는 용인cc '신문 광고' <167> 골프장이 고객 유치 광고를?... "매우 이색적"대한민국 골프장의 초고비용과 갑질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한 골프장이 최근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가 골퍼들의 눈길을 확 끌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소재 용인 cc는 2024년 5월 31일 자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고객(골퍼) 유치에 나서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골프 인구 600만 명 시대를 맞아 각 골프장들이 물밀듯이 몰려드는 고객(골퍼)을 맞이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수도권 골프장이 고객 유치를 위한 일간지 광고 게재를 한다?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많은 주말 골퍼분들은 이 광고를 보고 좀 의아했을 겁니다. 최근 몇 년 새 용인 cc처럼 요금표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 차원에서 일간지 광고를.. 2024. 6. 17. '상금 퀸' 박민지, 통 큰 '기부 여왕'으로 <166>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 박민지박민지 = KLPGA "박민지와 KLPGA 간에 생긴 '새로운 등식(等式)'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박민지, KLPGA 사상 첫 대회 4연패 쾌거2024년 6월 9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cc(파 72·6563야드)에 구름처럼 몰려든 갤러리들은 사상 첫 단일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26·NH투자증권) 프로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프로 골프 선수라면 평생에 한 번도 하기 어렵다는 타이틀 방어. 그런데 박민지 프로는 이날 또 우승, 세 번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함으로써 2021,2022, 2023년에 이어 2024년까지 같은 대회 4연패 달성을 이룩한 것입니다.특히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 2024. 6. 13. 한국 골프장, '캐디 선택제' 도입 급증 <165>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골퍼들의 '절박한 선택'""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라운드를 하실래요, 아니면 노캐디로 라운드를 하실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골퍼들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요? 필자의 판단으로는 골퍼의 90% 이상이 '노캐디'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압도적인 이유는 그린피와 카트피, 식음료대가 턱없이 비싼 상황에서 캐디피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캐디선택제를 채택하는 골프장이 있다면 고객들은 당연히 캐디 없이 스스로 카트를 몰며 라운드를 즐기려고 할 것입니다.대중제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한국 골프장에서 라운드 한 번 하려면 그린피와 카트비, 식음료대, 캐디피 등을 포함해 플레이어 1인당 30만~100만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객이 지출을 줄일 수 있.. 2024. 6. 10. 박민지, KLPGA 통산 상금 1위 '우뚝'<164> 박민지, 장하나 제치고 '통산 상금 퀸' 등극2024년 5월 26일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새로운 역사'가 써진 날입니다. KLPGA 통산 상금왕 순위가 뒤바뀐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26일 이전까지는 통산 상금왕은 장하나( 32) 프로였으나 박민지(朴民智·25·NH투자증권)가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1998년 9월 서울태생으로 160㎝의 아담한 체구에다 혈액형 A형인 박민지 프로는 2016년 10월 KLPGA 입회, 2021년과 2022년 각 6승씩 무려 12승을 쌓아 올리며 그야말로 'KLPGA의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박민지의 '맹렬 행보'를 더듬어 보겠습니다. 2016년 당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33위를 기록한 박민지는 같은 해 10월 KLPGA .. 2024. 6. 6. "캐디 직업, 10년 안에 없어질 것" <163> (A 캐디 - 여성) 대한민국에서도 10년 안에 캐디란 직업이 사라질 겁니다. (필자) 왜 그렇죠? (A 캐디) 솔직히 한국 골프장들의 그린피가 지나치게 비싸잖아요. 골퍼들 입장에서는 팀당 10만~20만 원의 카트비에다 팀당 14만~20만 원씩의 캐디피까지 더 내야 하니 얼마나 부담되겠어요. (필자) 한국에는 3만여 명 넘는 분들이 캐디로 근무하며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캐디로부터 캐디 직종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A 캐디) 저도 틈 나면 골프를 즐기기 때문에 골퍼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골프 비용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요. 고객들로부터 턱없이 비싼 골프비용에 대한 불만을 자주 듣고 있어요. 고객이 줄게.. 2024. 6. 3. '골프 정신'을 짓뭉개는 사기꾼들 <162> "골프의 핵심과 본질은 '정직'인데... "골프 경기를 할 땐 플레이어 자신에게 철저히 정직해야 합니다.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자신을 속였을 땐 치명적인 결과를 자초합니다. 골프 경기 중 자신을 속이는 행위는 동반 플레이어는 물론 모든 골퍼들을 속이는 것이 되고 "정직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골프의 본질마저 거부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골프에 입문하면 귀가 닳도록 '룰'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받게 됩니다.투어프로 선수의 경우 룰 위반을 하고 감추려는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치명적인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KLPGA 소속 윤이나 프로입니다. 장타자로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름을 날린 윤 프로는 2022년 6월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 한국여자오 1라운드 도중 '오구(誤球) 플레이'로 규칙을.. 2024. 5. 27. 제주 골프장 5곳, 세금도 못 내? <161> 한국 골프장들, '코로나 특수' 누렸지만...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어 3년여 만인 2022년 엔데믹이 선언된 '코로나 19 기간' 제주 골프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골프장들은 대호황을 누렸습니다. 600만 골퍼들이 코로나 사태로 발이 꽁꽁 묶이자 부득불 국내 골프장만을 찾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골퍼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자 국내 골프장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지독한 탐욕으로 골퍼들을 몰아붙였습니다.골프장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대, 객단가 등 모든 비용을 마구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오직 비용만 올리는데 급급한 양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3년이란 짧은 기간에 비용이 너무 올라버리자 골퍼들의 원성도 하늘을 찔렀습니다. 오죽했으면 골프장들이 .. 2024. 5. 20. 이젠 파크골프가 대세? <160> 전국 파크골프장 400개... 동호인 14만여 명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엔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파크골프 하면 노년층을 떠올렸습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동네 부근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찾는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도 가세하면서 파크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골프처럼 충분히 재미가 있으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4년 5월 5일 자 YTN 보도에 따르면 60~80대 노년층 중심이었던 파크골프 동호회원이 40~50대 등 청장년층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2019년 3만여 명에서 5년 만인 2024년에는 14만여 명으로 무려 4배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동호인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파크.. 2024. 5. 13. 대기업들 법인카드 '꽁꽁'...골프장 운명은? <153> 이마트도 골프장서 법인카드 사용 금지령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직원들에게 회삿돈으로 골프를 치지 못하게 하는 극약처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이 임직원들에게 회삿돈으로 공을 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골프장에서 법인카드 결제를 금지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골프장에서 이뤄지던 '접대 골프'는 크게 위축될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 골프장 업계가 휘청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h4 data-ke.. 2024. 5. 6.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