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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스윙'과 '샷'은 다르다? <13>- ②샷

by 마우대 2023. 2. 28.

- 아마추어 골퍼들, '샷 연습' 본질 잘못 이해

 

골프 스윙의 본질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별생각 없이 한순간에 휙 내리치는 회초리질이나 도리깨질, 빨래 털기 등의 동작과 닮았다는 점을 '① 스윙'편에서 밝혔습니다. 별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스윙을 특별한 동작, 전혀 새로운 동작으로 특정 짓는 바람에 골프에 막 입문한 초보자는 물론 중급자, 심지어는 상급자들도 스윙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어요. 그런데 스윙과 혼동하고 있는 샷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골퍼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윙은 왜 하고 샷은 왜 하는 걸까요? 골프는 누가 가장 적게 쳐서 이기느냐의 게임입니다. 프로선수들의 실력은 간발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자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우승할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면에서 최소의 비용(힘)으로 최대의 효과(비거리)를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스윙과 샷의 측면에서도 최소의 비용(샷)으로 최대의 효과(스코어)까지 거둘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스윙의 본질뿐만 아니라 샷 연습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목표 설정을 하지 않은채 샷 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를 설정하고 연습했을 때와 설정 없이 연습을 하고 라운드를 했을 때의 스코어 결과는 큰 차이가 있다. (출처 :픽사베이)

 

- "샷은 목표(타깃) 향해 공 발사하는 동작"

 

공을 치기 위해 휘두르는 동작이 스윙이라면 샷은 목표(타깃, 홀컵)를 향해 클럽으로 공을 발사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공을 보내야 할 목표도 설정하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모든 운동종목은 목표물, 즉 타깃이 있습니다. 양궁은 과녁이 있고, 테니스와 배구는 상대코트의 빈 공간이 목표입니다. 축구는 골망, 농구는 바스켓이 타깃이고요. 해당 종목 선수들은 그 목표에 화살을 쏘고 공을 넣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합니다. 상대팀과 겨뤄야 하므로 체력을 키우는데도 노력하지만 목표물을 맞히거나 찔러 넣기 위해 고도의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분들은 연습장에서, 필드에서 과연 얼마나 목표(홀컵)를 노리고 샷 연습을 하거나 샷을  하고 있을까요. 프로골퍼는 한 타 차이로 승부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타수로 홀컵(목표)을 정복해 나가야 합니다.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지 않으면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로선수는 필드에서의 연습라운드나 연습장에서 샷 다듬기를 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샷 연습을 해야 하는지 목표 설정이 분명히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골프는 '하나의 표적에 하나의 클럽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따라서 연습장에서 목표를 설정하되 실제 라운드를 하는 것처럼 클럽을 바꿔가며 연습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출처 : 픽사베이)

 

저도 그랬었지만 아마추어 골퍼 대부분은 목표를 설정하고 샷 연습을 하려는 생각 없이 막연히 휘두르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장에서 500개, 1,000개의 공을 치고나서는 연습 많이 했다고 뿌듯해 합니다. 이종철 프로는 자신의 저서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에서 동네골퍼들은 연습장에서 표적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클럽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무개념적인 샷 연습을 했을 때와 표적을 분명하게 설정한 뒤 샷 연습을 한 뒤 라운드에서 맞이하는 스코어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는 겁니다. 

 

- '하나의 표적, 하나의 클럽' 개념 확립해야

 

그렇다면 실내 연습장에서는 천막타깃상의 표적 지점을 옮겨가며 샷 연습을 하는 게 좋겠군요. 인도어 연습장에서는 그물망을 설치한 철제기둥을 바꿔가며 표적을 공략하는 식의 연습방법을 이 프로는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클럽으로 50개, 100개의 공을 계속 치지 말고  '하나의 표적, 하나의 클럽'이라는 개념으로 머릿속에 그린 거리에 맞춰 클럽을 바꾸는 것도 좋은 연습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습장에서는 잘 맞았는데 필드에 나가면 공이 잘 안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연습장에서 '계속 쳐대서 잡은 감'을 갖고 라운드에 임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골프는 분명히 표적운동입니다. 그래서 샷을 할 때부터 표적을 공략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연습장에서 샷 연습을 할 때 실제로 라운드 한다는 생각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 프로는 밝혔습니다. 보통 연습장에 가면 몸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웨지를 잡고 어프로치샷부터 하는데, 티샷을 가정하고 드라이버부터 잡아 보라는 것입니다. '연습은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처럼 하라'는 스포츠계의 격언을 골프에도 적용하자는 거지요. 이 프로는 심지어 샷과 샷 사이의 공백도 실제로 라운드를 할 때 공백인 7~10분 간격으로 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대로 했다가는 자칫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고객들의 원성을 살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연습을 끝낼 무렵 클럽을 순차적으로 바꿔가며 주말에 갈 골프코스 18홀을 돈다고 생각하고 실전처럼 샷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군요. 홀별로 드라이버→아이언 또는 우드→웨지 퍼터 순으로.

 

마우대의 인생골프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스윙'과 '샷'은 다르다?<12>-①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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