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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골프183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 -④ -"아! 나에게도"... 불쑥 찾아온 홀인원 골퍼라면 누구나 숏홀에서 샷 한 번에 쏙 집어넣는 홀인원을 꿈꿉니다. 홀인원(Hole-in-one)은 'Hole Made In One Stroke'를 줄인 말인데, 미국인들은 홀인원 대신 '에이스(Ace)'를 즐겨 씁니다. AP 등 공식 언론 매체에서도 '에이스'를 더 즐겨 쓴다고 합니다. 저하고는 절대로 인연이 없을 거라고 여겼던 그 홀인원이 2021년 불쑥 찾아왔습니다. 기적이었고,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홀인원은 너무 쉽게, 빨리 찾아 오더군요. 첫 홀인원을 하고 불과 4개월 10일 만에 두 번째 '손맛'을 봤거든요. "그렇게 꼭꼭 숨어 있더니 또 찾아와?", "그렇다면 너 홀인원이란 존재는 뭐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기록에 따르.. 2023. 2. 25.
비행기서 낙뢰 맞고...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③ - 초보가 홀인원 할 확률 12,000분의 1 저의 홀인원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홀인원과 관련한 확률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퍼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이 홀인원(Hole In One)입니다. 파3 숏홀에서 티샷 한 볼이 단번에 홀에 쏙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에이스라고도 하는데 스코어 기록은 -2가 됩니다. 홀인원은 골프 실력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골프만 잘 친다고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행운, 운빨이 따라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머리 얹은 지 며칠 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분들도 꽤 있습니다. 평생 홀인원을 못하는 분도 있고요. 골프다이제스트에 실린 기사를 보면 150야드의 거리에서 투어프로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정도, 싱글 골퍼의.. 2023. 2. 24.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② -"쾅"하는 굉음과 함께 낙뢰에 기체 맞아 창밖 하늘길에는 눈발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40여분쯤 날았을까? 비행시간으로 봐서 부산~서울 항로 중간을 좀 넘어섰다고 생각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기체가 흔들거리기 시작하더니 '크르렁' 소리와 함께 창밖에는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지상에서 늘 봐왔던 '비와 번개'가 아니라 좀처럼 볼 수 없는 '눈과 번개'의 조합이었어요. 그런데 강설만이 장관이 아니었습니다.땅으로 내려치는 번개를 하늘에서 보는 것, 정말 색달랐습니다.기체가 심하게 요동친 이유는 항로상의 기층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창밖 여기저기서 번개들이 불기둥이 되어 '긴 잔상(殘像)'을 남기며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너무 가까이 보여 마치 '번개 불기둥'을 손에 쥐었다가 홱.. 2023. 2. 23.
비행기서 낙뢰 맞고 ...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①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기록하기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홀인원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벼락도 맞아보았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홀인원은 두 번 했다고 치자, 무슨 벼락까지 맞아? 벼락 맞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서 '인생골프'라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지?" 라며 혼란스러워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벼락 맞은 기세로 홀인원을 한 저의 손을 꽉 잡으신 겁니다. 좀 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벼락 맞고도 끄떡없이 살아나 홀인원까지 한 그 '기세'를 나눠 가지시는 셈이 되겠군요. 그럼 지금부터 벼락을 맞은 처절하고도 황당한 경험, 홀인원을 두 번 한 황홀한 경험에 대해 최대한 기.. 2023. 2. 22.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② -스코어 나쁘면 세상 무엇보다 우울 그런데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스코어가 제자리걸음이거나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우울해집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체질인가 보다"라며 심한 좌절을 하고 심지어는 골프에 흥미를 잃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골퍼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엉터리 스윙(폼)을 배웠고 그 스윙이 몸에 밴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력이 10년, 20년이 되어도, 어쩌면 평생 동안 타수 100대, 90대 타수 언저리에서 맴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은 잘 치고 싶은 의욕이 넘쳐서 골프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열심히 보며 새로운 스윙.. 2023. 2. 21.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① -아파트 주민 싱글벙글.. 골프가 뭐길래? "요즘 공이 너무 잘 맞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며칠 전 아파트 커뮤니티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이웃주민인 60대 여성이 저한테 던진 인사말입니다. 연습장에서 가끔 골프 이야기를 하며 눈인사를 나누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날 대뜸 다가와서 골프가 잘 된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연이 궁금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주민의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창원에 있는 며느리가 얼마 전에 손자를 낳아서 자신의 집에 데려와 한 달 동안 산후 케어를 해줬는데, 너무 힘들었대요. 그런데 골프 스코어가 말끔히 보상을 해주더랍니다. 요 며칠 사이에 계속 공이 잘 맞아 너무 신난다면서요. 골퍼라면 그 주민이 왜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금방 공.. 2023. 2. 20.
어렵기만 한 '첫 티샷'의 정체 <9> -첫 티샷 왜 어려운가 모든 운동 경기는 시작과 마무리가 있습니다. 야구를 예로 든다면 1회 초에 투수가 상대팀 1번 타자에게 첫 공을 던지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9회 말에서 마지막 3번째 타자를 아웃시켜야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개인 경기인 골프도 경기의 시작과 끝은 있습니다. 골프는 1번 홀에서 첫 티샷을 하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홀컵에 넣으면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골프의 첫 홀 티샷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여성 골퍼 아니카 소렌스탐도 "다른 골퍼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첫 번째 티에서는 긴장이 된다."라고 토로했을 정도니까요.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도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첫 티샷, 왜 그럴까요? 첫 티샷이 힘든 가장 큰 이유.. 2023. 2. 19.
'자책 핑계' 골프 발전 계기로 <8> -골프 경기 왜 핑계가 많을까 골프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가며 경기에 임하는 스포츠입니다. 당연히 경기 결과도 플레이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며 남 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축구, 배구, 농구, 야구, 탁구, 테니스, 수구 등 거의 모든 구기종목은 동료와 함께 팀 경기로 상대팀과 승부를 겨룹니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전략을 펼치고 상대팀의 기세를 꺾기 위해 왁자지껄 고함을 치거나 심지어 몸싸움까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골프는 조용한 가운데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정중동(靜中動)'의 경기이자 혼자서 고요히 버텨야 하는 '침묵의 경기'입니다. 프로선수의 경우 클럽 선택과 퍼팅 라이 살피기 등을 할 때 캐디의 도움을 받기는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는 선수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 2023. 2. 18.
겨울 골프의 묘미, 그리고 위력<7> -혹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골퍼들 한국의 겨울 골프를 논하기 전에 알아야 할 상식이 있습니다. 한반도가 지구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위도와 경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지구의 위도는 적도로부터 남쪽(남극점까지)으로 90도, 북쪽(북극점까지)으로 90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북한을 제외하고 실효지배 지역인 남한(대한민국)만 보았을 때 최북단(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이 북위 38.61도(°), 최남단(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마라도)이 북위 33.11도(°)에 위치합니다. 법적으로는 이미 우리의 국토이지만 언젠가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 땅이 되어야 할 북한은 최북단(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리)이 북위 43.01도(°), 최남단(황해남도 강령군 옹도)이 북위 37.66도(°)입니다. 남한지역은 .. 2023. 2. 17.
골프 '스윙 연습량'의 진실<6> -오랜 구력에도 스윙 뒤죽박죽.. 포기 고심도 저는 올해로 골프에 입문한 지 28년째가 됩니다. 대부분 주말골퍼가 그러하듯 저 역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연습장에서 3개월 정도만 레슨 받고 필드에 나섰습니다. 기초실력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 채 성급하게 필드에 나섰기 때문에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를 한 덕분에 공을 때려내는 펀치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동반자들이 드라이버 티샷이나 아이언샷 거리를 보고 부러워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공의 구질이었습니다.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자주 맞닥뜨려야 했으니까요. 배구(공격수)의 경우 세터가 올려준 볼을 상대 코트에 때려 넣기 위해서는 서너 발짝 달려들면서 점프, 공중에.. 2023. 2. 16.
대한민국 여성은 골프 산업의 '버팀목'<5> -2021년 한국 골프인구 564만 명.. 94만↑ 대한민국 여성들이 골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많은 여성이 골프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한국의 골프산업은 진작 무너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니까요. 각 언론에 보도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골프인구는 564만 명으로 2019년보다 9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골프인구는 2009년 293만 명에서 10년 만인 2019년 49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다면 2022년 국내 골프장을 찾은 인구는 전년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일본의 골프인구는 2009년 960만 명에서 2020년 5.. 2023. 2. 15.
골프는 '스윙'보다 '생각'의 운동<4> -골프는 스윙만 잘하면 '만사 오케이'? A 씨는 어떤 계기로 골프에 입문해서 초보 골퍼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우리나라 600만 골퍼 중에 한 명이 된 것입니다. 골프 입문 이후 A 씨의 머릿속은 이상하리만치 골프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인도어 연습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크린 골프장에 갔다가 장타를 때린 드라이버 손맛이 자꾸 되살아 나는 것 같았지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실 데스크에 앉아 있어도, 자녀를 돌보고 있는 중에도, 출퇴근길 자동차를 운전하는 중에도 머릿속은 온통 골프뿐입니다. TV 채널도 아내와 함께 즐겨보던 드라마 대신 골프방송 쪽으로 돌려 버렸습니다. 틈만 나면 서점에 들러 골프 레슨 관련 책을 뒤지고 옷가게도 신사복 대신 골프웨어를 파는 가게를 자주 기웃거립니다. 사무실이나 공공..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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