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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dae214

비행기서 낙뢰 맞고 ...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①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기록하기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홀인원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벼락도 맞아보았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홀인원은 두 번 했다고 치자, 무슨 벼락까지 맞아? 벼락 맞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서 '인생골프'라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지?" 라며 혼란스러워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벼락 맞은 기세로 홀인원을 한 저의 손을 꽉 잡으신 겁니다. 좀 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벼락 맞고도 끄떡없이 살아나 홀인원까지 한 그 '기세'를 나눠 가지시는 셈이 되겠군요. 그럼 지금부터 벼락을 맞은 처절하고도 황당한 경험, 홀인원을 두 번 한 황홀한 경험에 대해 최대한 기.. 2023. 2. 22.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② -스코어 나쁘면 세상 무엇보다 우울 그런데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스코어가 제자리걸음이거나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우울해집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체질인가 보다"라며 심한 좌절을 하고 심지어는 골프에 흥미를 잃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골퍼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엉터리 스윙(폼)을 배웠고 그 스윙이 몸에 밴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력이 10년, 20년이 되어도, 어쩌면 평생 동안 타수 100대, 90대 타수 언저리에서 맴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은 잘 치고 싶은 의욕이 넘쳐서 골프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열심히 보며 새로운 스윙.. 2023. 2. 21.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① -아파트 주민 싱글벙글.. 골프가 뭐길래? "요즘 공이 너무 잘 맞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며칠 전 아파트 커뮤니티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이웃주민인 60대 여성이 저한테 던진 인사말입니다. 연습장에서 가끔 골프 이야기를 하며 눈인사를 나누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날 대뜸 다가와서 골프가 잘 된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연이 궁금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주민의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창원에 있는 며느리가 얼마 전에 손자를 낳아서 자신의 집에 데려와 한 달 동안 산후 케어를 해줬는데, 너무 힘들었대요. 그런데 골프 스코어가 말끔히 보상을 해주더랍니다. 요 며칠 사이에 계속 공이 잘 맞아 너무 신난다면서요. 골퍼라면 그 주민이 왜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금방 공.. 2023. 2. 20.
어렵기만 한 '첫 티샷'의 정체 <9> -첫 티샷 왜 어려운가 모든 운동 경기는 시작과 마무리가 있습니다. 야구를 예로 든다면 1회 초에 투수가 상대팀 1번 타자에게 첫 공을 던지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9회 말에서 마지막 3번째 타자를 아웃시켜야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개인 경기인 골프도 경기의 시작과 끝은 있습니다. 골프는 1번 홀에서 첫 티샷을 하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홀컵에 넣으면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골프의 첫 홀 티샷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여성 골퍼 아니카 소렌스탐도 "다른 골퍼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첫 번째 티에서는 긴장이 된다."라고 토로했을 정도니까요.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도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첫 티샷, 왜 그럴까요? 첫 티샷이 힘든 가장 큰 이유.. 2023. 2. 19.
'자책 핑계' 골프 발전 계기로 <8> -골프 경기 왜 핑계가 많을까 골프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가며 경기에 임하는 스포츠입니다. 당연히 경기 결과도 플레이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며 남 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축구, 배구, 농구, 야구, 탁구, 테니스, 수구 등 거의 모든 구기종목은 동료와 함께 팀 경기로 상대팀과 승부를 겨룹니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전략을 펼치고 상대팀의 기세를 꺾기 위해 왁자지껄 고함을 치거나 심지어 몸싸움까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골프는 조용한 가운데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정중동(靜中動)'의 경기이자 혼자서 고요히 버텨야 하는 '침묵의 경기'입니다. 프로선수의 경우 클럽 선택과 퍼팅 라이 살피기 등을 할 때 캐디의 도움을 받기는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는 선수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 2023. 2. 18.
겨울 골프의 묘미, 그리고 위력<7> -혹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골퍼들 한국의 겨울 골프를 논하기 전에 알아야 할 상식이 있습니다. 한반도가 지구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위도와 경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지구의 위도는 적도로부터 남쪽(남극점까지)으로 90도, 북쪽(북극점까지)으로 90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북한을 제외하고 실효지배 지역인 남한(대한민국)만 보았을 때 최북단(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이 북위 38.61도(°), 최남단(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마라도)이 북위 33.11도(°)에 위치합니다. 법적으로는 이미 우리의 국토이지만 언젠가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 땅이 되어야 할 북한은 최북단(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리)이 북위 43.01도(°), 최남단(황해남도 강령군 옹도)이 북위 37.66도(°)입니다. 남한지역은 .. 2023. 2. 17.
골프 '스윙 연습량'의 진실<6> -오랜 구력에도 스윙 뒤죽박죽.. 포기 고심도 저는 올해로 골프에 입문한 지 28년째가 됩니다. 대부분 주말골퍼가 그러하듯 저 역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연습장에서 3개월 정도만 레슨 받고 필드에 나섰습니다. 기초실력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 채 성급하게 필드에 나섰기 때문에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습니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를 한 덕분에 공을 때려내는 펀치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동반자들이 드라이버 티샷이나 아이언샷 거리를 보고 부러워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공의 구질이었습니다.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자주 맞닥뜨려야 했으니까요. 배구(공격수)의 경우 세터가 올려준 볼을 상대 코트에 때려 넣기 위해서는 서너 발짝 달려들면서 점프, 공중에.. 2023. 2. 16.
대한민국 여성은 골프 산업의 '버팀목'<5> -2021년 한국 골프인구 564만 명.. 94만↑ 대한민국 여성들이 골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많은 여성이 골프와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한국의 골프산업은 진작 무너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니까요. 각 언론에 보도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골프인구는 564만 명으로 2019년보다 9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골프인구는 2009년 293만 명에서 10년 만인 2019년 490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다면 2022년 국내 골프장을 찾은 인구는 전년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일본의 골프인구는 2009년 960만 명에서 2020년 5.. 2023. 2. 15.
골프 실력 향상의 최대 장애물은 '관절' <3> -골프 운동과 인체 구조는 밀접한 관계 오늘은 골프 운동의 특성 중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십상인 인체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눠봤으면 합니다. 통상 프로골퍼들과는 달리 주말 골퍼들은 샷을 어떻게 하고 그 결과가 어떤 지에 대해서는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도 샷의 결과와 깊은 관계가 있는 인체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골프를 치는 분(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의 자세를 유심히 보면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우선 준비동작인 어드레스 자세에서 골퍼마다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지나치게 숙이거나 어깨와 등을 많이 구부리는 분,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지나치게 뻣뻣한 분, 양 어깨를 추켜올리는 분, 엉덩이를 앞으로 당기거나 너무 뒤로 빼는 분, 무릎을 지나치게 .. 2023. 2. 13.
인생에 있어서 골프란 어떤 의미?<1> -마우대, 고고성(呱呱聲)으로 인사드립니다 여러 부~운! 반갑습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 "응애" 하고 우는 고고(呱呱)의 소리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여러분 앞에 감히 섰습니다. 골프를 즐기고 좋아하는 골퍼분들, 그리고 골프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과 함께 골프 이야기를 나누고 인생까지 논하게 된 66세(1957년생) 프로골퍼 마우대입니다. 저는 필명이자 닉네임인 '마우대'로 세상에 뛰쳐나와 여러분과 만나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세상만사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픈게 마련인 법. 제가 풀어 놓은 이야기 소재가 때로는 무례해서 여러분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화나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공간을 통해 골프가 어떤 운동인지, 인생과 어떻게 닮아 있는지 등등을 속살까지 드러내는데.. 2023.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