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골프이야기187 빈 스윙은 '프로', 그런데 샷은 엉망? <14> - 빈 스윙 잘한 '그분' 엉망인 샷에 놀라 오늘은 12~13년 전쯤 라운드를 하면서 접했던 '답답한 상황'을 스윙과 샷으로 연결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나이 지긋한 저의 지인 중에 100타 이상을 치는 소위 '백돌이'가 계셨는데, 지역에서는 상당한 유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은 자주 접대골프를 받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고질병은 바로 '빈 스윙은 프로, 샷은 엉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워낙 희한한 샷을 해대서 지역에선 유명한 분으로 통했습니다. 드디어 저에게 그 분과 같은 조로 모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첫 홀 티샷을 하기 위해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선 그분. 휘익~, 휘익~. 빈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템포도 좋.. 2023. 3. 1. '스윙'과 '샷'은 다르다? <13>- ②샷 - 아마추어 골퍼들, '샷 연습' 본질 잘못 이해 골프 스윙의 본질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별생각 없이 한순간에 휙 내리치는 회초리질이나 도리깨질, 빨래 털기 등의 동작과 닮았다는 점을 '① 스윙'편에서 밝혔습니다. 별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할 스윙을 특별한 동작, 전혀 새로운 동작으로 특정 짓는 바람에 골프에 막 입문한 초보자는 물론 중급자, 심지어는 상급자들도 스윙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어요. 그런데 스윙과 혼동하고 있는 샷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골퍼들이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윙은 왜 하고 샷은 왜 하는 걸까요? 골프는 누가 가장 적게 쳐서 이기느냐의 게임입니다. 프로선수들의 실력은 간발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자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 2023. 2. 28. '스윙'과 '샷'은 다르다?<12>-①스윙 -'스윙↔샷' 차이 이해땐 '골프 실력↑' 도움 골프를 이야기할 때 '스윙'과 '샷'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스윙도 클럽을 휘둘러서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이고, 샷도 휘둘러서 공을 목표방향으로 보내는 것이니 같은 의미가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골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프로들도 두 용어의 개념을 헷갈려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저도 골프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고, 같은 의미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스윙과 샷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것이 골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스윙과 샷을 개념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보겠습니다. 두 가지 개념을 이해하는 데 이종철 프로의 저서 '골프, 생각이 스.. 2023. 2. 27.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⑤ -늦게 시작한 아내, 홀인원 먼저 차지 2021년은 우리 부부에게 홀인원으로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왜냐하면 '홀인원 부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해 8월 1일, 동호회 모임에서 여성들과 라운드를 하던 아내가 해운대 cc 골든코스 7번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잡았습니다. 골프에 입문하고 보니 라운드를 하느라 주말마다 집을 비우게 되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아내를 연습장에 등록시켰습니다. "당신, 골프 안 하면 '주말과부' 된다."라고 '협박(?)'까지 하면서요. 아내는 연습을 많이 해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자 레슨프로를 5명이나 바꾸기도 했어요.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지만 저의 '끈질긴 꼬드김'이 통한 것인지, 아니면 져 준척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의.. 2023. 2. 26.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 -④ -"아! 나에게도"... 불쑥 찾아온 홀인원 골퍼라면 누구나 숏홀에서 샷 한 번에 쏙 집어넣는 홀인원을 꿈꿉니다. 홀인원(Hole-in-one)은 'Hole Made In One Stroke'를 줄인 말인데, 미국인들은 홀인원 대신 '에이스(Ace)'를 즐겨 씁니다. AP 등 공식 언론 매체에서도 '에이스'를 더 즐겨 쓴다고 합니다. 저하고는 절대로 인연이 없을 거라고 여겼던 그 홀인원이 2021년 불쑥 찾아왔습니다. 기적이었고,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홀인원은 너무 쉽게, 빨리 찾아 오더군요. 첫 홀인원을 하고 불과 4개월 10일 만에 두 번째 '손맛'을 봤거든요. "그렇게 꼭꼭 숨어 있더니 또 찾아와?", "그렇다면 너 홀인원이란 존재는 뭐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기록에 따르.. 2023. 2. 25. 비행기서 낙뢰 맞고...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③ - 초보가 홀인원 할 확률 12,000분의 1 저의 홀인원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홀인원과 관련한 확률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퍼라면 누구나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이 홀인원(Hole In One)입니다. 파3 숏홀에서 티샷 한 볼이 단번에 홀에 쏙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에이스라고도 하는데 스코어 기록은 -2가 됩니다. 홀인원은 골프 실력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골프만 잘 친다고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행운, 운빨이 따라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머리 얹은 지 며칠 만에 홀인원을 기록한 분들도 꽤 있습니다. 평생 홀인원을 못하는 분도 있고요. 골프다이제스트에 실린 기사를 보면 150야드의 거리에서 투어프로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 정도, 싱글 골퍼의.. 2023. 2. 24. 비행기서 낙뢰 맞고...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② -"쾅"하는 굉음과 함께 낙뢰에 기체 맞아 창밖 하늘길에는 눈발이 기세 좋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40여분쯤 날았을까? 비행시간으로 봐서 부산~서울 항로 중간을 좀 넘어섰다고 생각할 때였습니다. 갑자기 기체가 흔들거리기 시작하더니 '크르렁' 소리와 함께 창밖에는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지상에서 늘 봐왔던 '비와 번개'가 아니라 좀처럼 볼 수 없는 '눈과 번개'의 조합이었어요. 그런데 강설만이 장관이 아니었습니다.땅으로 내려치는 번개를 하늘에서 보는 것, 정말 색달랐습니다.기체가 심하게 요동친 이유는 항로상의 기층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창밖 여기저기서 번개들이 불기둥이 되어 '긴 잔상(殘像)'을 남기며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너무 가까이 보여 마치 '번개 불기둥'을 손에 쥐었다가 홱.. 2023. 2. 23. 비행기서 낙뢰 맞고 ... 홀인원 두 번 한 추억 <11>-①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기록하기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홀인원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벼락도 맞아보았고 홀인원을 두 번이나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홀인원은 두 번 했다고 치자, 무슨 벼락까지 맞아? 벼락 맞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서 '인생골프'라는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지?" 라며 혼란스러워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벼락 맞은 기세로 홀인원을 한 저의 손을 꽉 잡으신 겁니다. 좀 더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벼락 맞고도 끄떡없이 살아나 홀인원까지 한 그 '기세'를 나눠 가지시는 셈이 되겠군요. 그럼 지금부터 벼락을 맞은 처절하고도 황당한 경험, 홀인원을 두 번 한 황홀한 경험에 대해 최대한 기.. 2023. 2. 22.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② -스코어 나쁘면 세상 무엇보다 우울 그런데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스코어가 제자리걸음이거나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우울해집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체질인가 보다"라며 심한 좌절을 하고 심지어는 골프에 흥미를 잃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 골퍼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엉터리 스윙(폼)을 배웠고 그 스윙이 몸에 밴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력이 10년, 20년이 되어도, 어쩌면 평생 동안 타수 100대, 90대 타수 언저리에서 맴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은 잘 치고 싶은 의욕이 넘쳐서 골프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열심히 보며 새로운 스윙.. 2023. 2. 21. 골프 스코어는 '요술방망이' <10> - ① -아파트 주민 싱글벙글.. 골프가 뭐길래? "요즘 공이 너무 잘 맞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며칠 전 아파트 커뮤니티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이웃주민인 60대 여성이 저한테 던진 인사말입니다. 연습장에서 가끔 골프 이야기를 하며 눈인사를 나누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날 대뜸 다가와서 골프가 잘 된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연이 궁금해서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주민의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창원에 있는 며느리가 얼마 전에 손자를 낳아서 자신의 집에 데려와 한 달 동안 산후 케어를 해줬는데, 너무 힘들었대요. 그런데 골프 스코어가 말끔히 보상을 해주더랍니다. 요 며칠 사이에 계속 공이 잘 맞아 너무 신난다면서요. 골퍼라면 그 주민이 왜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금방 공.. 2023. 2. 20. 어렵기만 한 '첫 티샷'의 정체 <9> -첫 티샷 왜 어려운가 모든 운동 경기는 시작과 마무리가 있습니다. 야구를 예로 든다면 1회 초에 투수가 상대팀 1번 타자에게 첫 공을 던지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9회 말에서 마지막 3번째 타자를 아웃시켜야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개인 경기인 골프도 경기의 시작과 끝은 있습니다. 골프는 1번 홀에서 첫 티샷을 하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홀컵에 넣으면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골프의 첫 홀 티샷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여성 골퍼 아니카 소렌스탐도 "다른 골퍼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첫 번째 티에서는 긴장이 된다."라고 토로했을 정도니까요.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도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첫 티샷, 왜 그럴까요? 첫 티샷이 힘든 가장 큰 이유.. 2023. 2. 19. '자책 핑계' 골프 발전 계기로 <8> -골프 경기 왜 핑계가 많을까 골프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가며 경기에 임하는 스포츠입니다. 당연히 경기 결과도 플레이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며 남 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축구, 배구, 농구, 야구, 탁구, 테니스, 수구 등 거의 모든 구기종목은 동료와 함께 팀 경기로 상대팀과 승부를 겨룹니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전략을 펼치고 상대팀의 기세를 꺾기 위해 왁자지껄 고함을 치거나 심지어 몸싸움까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골프는 조용한 가운데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는 '정중동(靜中動)'의 경기이자 혼자서 고요히 버텨야 하는 '침묵의 경기'입니다. 프로선수의 경우 클럽 선택과 퍼팅 라이 살피기 등을 할 때 캐디의 도움을 받기는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는 선수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 2023. 2. 18.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 728x90 반응형